환율, '매파적' FOMC 결과에 상승…1130원선 회복
환율, '매파적' FOMC 결과에 상승…1130원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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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나홀로 약세·네고에 상승폭 제한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축소 방침에 더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유지하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FOMC 결과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도 전일 조정폭을 되돌려 상승세로 돌아섰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133.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4.3원 오른 1132.6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반납했던 1130원선을 재차 회복한 것이다.

밤새 발표된 미 FOMC 결과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지되면서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 위원들의 개별적인 금리전망을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3차례와 내년 3차례의 금리인상 전망이 그대로 유지됐다. 다음달부터 자산축소도 실행한다. 재무부채권과 주택담보부증권의 만기원금규모를 매달 100억 달러씩 줄이는 방식이다. 월 자산축소 규모는 1년간 분기마다 단계적으로 올려 최대 500억달러까지 확대된다.

연준이 시장에서 예상됐던 보유자산 축소 실행에 더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6.5%로 상승했다. 이에 미 달러화는 전일대비 0.75% 오른 92.48p로 올라섰다. 엔·달러 환율의 경우도 0.56% 상승한 112.2엔대로 상승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해 혼조세를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비교적 매파적이었던 FOMC 결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고 있다"며 "연준 스탠스를 반영해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매도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원화의 경우 그간 여타 통화 대비 나홀로 약세를 지속해왔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꾸준해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1130원대에서 꾸준히 네고 물량이 출회되고 있는데다 원화의 경우 대북 재료로 여타 통화에 비해 강세가 제한됐던 만큼 FOMC 이슈에 반응하는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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