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IPO 나설까…금융권 '촉각'
교보생명 IPO 나설까…금융권 '촉각'
  • 김희정·서지연 기자
  • khj@seoulfn.com
  • 승인 2017.09.22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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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들과 접촉…"자본확충 위해 여러 방안 고심"

▲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서지연 기자] 교보생명의 IPO(기업공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보험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교보생명이 추가 자본확충을 자문하기 위해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외국계 증권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들 자문 증권사 4곳이 IPO를 통한 자본확충, 제 3자배정 등을 제안할 것으로 보고있다.

교보생명은 자본확충의 한 방편으로 IPO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PO를 공식화 한 적 없다"며 "자본확충을 위한 여러 방편의 하나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간 완강히 소문을 부인하던 입장과 달리 이번엔 일정 부분 IPO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국제 보험회계기준(IFRS17)도입,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회수 요구 등 난제가 산적한 상황이어서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신규 자금 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다만 신창재 회장(지분율 33.78%)에 이은 교보생명 2대 주주인 어피너티 컨소시엄(지분률 9.05%) 등이 IPO를 원한다고 알려져 일단은 IPO쪽으로 가능성이 쏠리는 상황이다.

IFRS17에 따른 회계 충격을 감당하기 위해 IPO 말고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점도 상장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7월 5억달러(약 5600억원)에 달하는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지만 IFRS17을 대비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

한국신용평가는 IFRS17가 적용될 경우 지난해 말 기준 33개 주요 보험사의 부채증가 예상규모가 무려 96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 중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 '빅3'가 차지하는 부채 증가액만 60조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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