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김정은 '말폭탄'에 기관 '팔자'…239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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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2.16p(1.84%) 하락한 648.95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미국과 북한의 대립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코스피지수 2390선이 무너졌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7.79p(0.74%) 내린 2388.71로 장을 마감했다. 전장대비 2.15p(0.09%) 낮은 2404.35로 개장한 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오전 9시30분경 북한이 '태평양상 내 역대급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에 줄곧 약세장에 머물렀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응하는 성명에서 불막나니, 깡패 등 막말폭탄과 함께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언급하고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금리인상 우려가 커진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0.24%, 0.30%, 0.52%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 기관은 이틀째 '팔자'에 나서며 1140억원가량 내다팔았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2억원, 296억원 정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약 489억원 매도, 비차익거래는 약 776억원 매수 우위였다.

대부분 업종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의약품, 비금속광물은 3% 넘게 빠졌고 화학, 철강금속, 중형주, 섬유의복, 종이목재,  건설, 증권, 운수창고, 서비스, 기계, 유통, 음식료, 음수장비 등도 내렸다. 이날 보험, 은행, 통신, 전기전자는 0.03~1.46%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장 중 268만원을 터치하며 전날 세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이날 0.38% 오른 265만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 네이버,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SK텔레콤도 오름세였다.

그러나 LG화학 5.14%, 삼성바이오로직스 4.93%, 포스코 3.16% 각각 떨어졌고 삼성전자우, 한국전력, 삼성물산도 약세였다. 이날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8만4200원까지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새로썼으나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상승 123개, 하락 699개, 보합 50개로 집계됐고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다.

이날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대비 12.16p(1.84%) 하락한 648.9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억원, 596억원 사들였으나 개인 홀로 555억원 정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종목 주가가 하락했다. 비금속, 유통, 컴퓨터서비스는 3%대 약세였고 운송, 인터넷,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건설, IT부품, 섬유·의류 등도 출렁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부진했다. 포스코켐텍은 6.59% 미끄러졌고 셀트리온헬스케어 -3.93%, 신라젠 -2.38%, 바이로메드 -2.82%를 비롯해 셀트리온, 메디톡스, 휴젤, 코미팜, SK머티리얼즈, 컴투스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펄어비스는 2.41% 올랐고 로엔, 나노스, 서울반도체는 강세였다. CJ E&M은 보합였다.

종목별로는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175개 종목 주가가 올랐고 하한가 없이 1001개 종목은 내렸다. 5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징주로는 영우디에스피가 中 BOE와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계약 체결에 17% 가까이 급등했고 원풍물산은 美 투자사 렐마다 주가 급등 소식에 9.12% 강세였다. 우수AMS는 현대차 수소전기차 감속기 핵심부품 공급 소식에 4.09% 상승했고 제넥신은 성장호르몬제 경쟁력 부각에 3.3% 올랐다. 아이원스는 330억원 규모 우상증자 결정에 1.05%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136.5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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