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 내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서 만난 장정훈 쥴아이스 대표이사는 보석 모양 깨끗한 얼음을 고급 바나 호텔 등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사진 = 박지민기자)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입주 푸드 스타트업 '쥴아이스' 장정훈 대표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둥근 얼음이나 사각 얼음은 있어도 다이아몬드 모양 얼음은 없잖아요. 위스키 잔에 다이아몬드처럼 깨끗한 얼음이 들어가 있으면 예쁘겠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몰 2관 3층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서 만난 장정훈(44) 쥴아이스(jewelice) 대표는 "작년 7월 창업해 10개월 동안 깨끗하고 보기 좋은 얼음을 만들 수 있는 '얼음틀' 연구개발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그가 창업한 푸드 스타트업 쥴아이스는 이름 그대로 '보석 같은 얼음'을 만든다. 그는 '에비앙'처럼 고급 생수를 사먹는 소비문화가 보편화됐듯 깨끗하고 보기 좋은 '고급 얼음' 시장도 커질 것으로 자신한다.

"대부분의 식용 얼음은 녹여서 성분 검사를 해보면, 생각보다 깨끗하지 못해요. 음료와 마찬가지로 얼음도 우리가 먹는 식품이잖아요. 식품 위생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깨끗한 얼음에 대한 수요도 있다고 생각했죠. 우리가 개발한 얼음틀은 얼리면서 물 속 불순물을 99%까지 걸러내요. 보석 모양 깨끗한 얼음을 만드는 셈이죠."

장 대표는 깨끗함에 대한 욕심 이상으로 얼음의 비주얼에도 크게 신경을 쏟고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모양만으로도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얼음틀을 통해 물 속 불순물을 강제로 밀어내기 때문에 일반 얼음과 달리 투명하고 보기에 좋죠. 얼음 안에 식용꽃을 넣을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 캐릭터 모양 얼음도 만들고, 호텔이나 브랜드 로고도 새길 수 있어요."

쥴아이스 얼음은 고급 바(Bar)나 호텔, 레스토랑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들어 룸살롱이 위축된 대신, 고급 위스키 맛을 음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바를 시작으로 호텔, 카페까지 수요가 넘어가길 기대하고 있고요. 이후에는 홍콩이나 태국처럼 같이 관광객들이 몰리는 해외로 진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 쥴아이스의 얼음(왼쪽)은 일반 얼음(오른쪽)과 달리 투명하고 깨끗하다 . 얼음 안에 식용꽃 등을 넣을 수도 있다.(사진 = 쥴아이스)

초기자금 3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장 대표는 지난 8월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 입주했다. 두 달 남짓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열린 주방과 냉동시설 등을 갖춘 센터는 보석 모양 얼음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 이전에는 사무실과 집을 오가면서 얼음을 얼리면서 시행착오는 겪는 등 많은 불편을 겪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 장 대표는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

"다른 입주기업들로부터 여러 도움을 받기도 해요. 예컨대, 입주기업 가운데 '꽃을 담다'는 식용꽃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큰 힘이 됐어요."

센터가 가락몰 안에 둥지를 틀었다는 것도 장점이다. 먹거리 유통업자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어서 현장 노하우도 익힐 수 있다.

아직 창업 1년이 되지 않은 걸음마 단계여서 그런지, 장 대표는 어렵고 힘든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말했다.

"쥴아이스를 꾸리고 센터에 입주한 뒤 성공한 선배들을 만났고,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배운 게 정말 많아요. 어려운 일이요? 앞으로 많이 생기겠죠? 그렇더라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