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에 '금송이'…양양 송이 1등급 1㎏ '104만원'
작황 부진에 '금송이'…양양 송이 1등급 1㎏ '10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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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올 추석에는 송이맛 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말 그대로 '금송이'다. 작황부진으로 자연산 양양송이 1등급 낙찰가가 ㎏당 1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낙찰가에 공판수수료와 상인 마진 등이 붙을 경우 소비자들의 실구매가격은 이보다 7만∼8만원 정도 비싸다. 양양 송이 1등급을 맛보려면 110만원 정도는 줘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24일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이날 공판된 양양 송이 1등급의 ㎏당 낙찰가가 104만9천원을 기록했다. 2등급은 85만원, 3등급은 65만원, 4등급은 52만6천900원, 5등급은 23만4천500원이었다.

양양 송이 1등급의 ㎏당 낙찰가는 17일 50만1천900원으로 50만원대를 넘어선 뒤 19일 62만원, 20일에는 71만3천500원으로 급상승했다. 이어 22일 87만400원으로 8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23일에는 98만1천원을 기록했다가 24일 100만원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 14일 첫 공판을 시작한지 열흘 만에 1.6배나 가격이 뛴 셈이다.

그나마 현재 공판장에 나오는 송이의 양도 지난해의 절반 정도로 확 줄었다. 등급별로 볼 때도 1등급의 경우 공판 초기 5∼7㎏ 정도 하던 하루평균 공판량이 최근에는 2∼3㎏ 정도로 감소했다.

특히 오는 29일부터 양양송이축제가 열릴 예정인 데다가 선물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추석을 앞두고 송이 가격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이에 양양 송이 역대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던 2009년의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09년 9월 30일 양양 송이 1등급 낙찰가는 135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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