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피앙, 유모차사업 '홀로서기'…오르빗베이비 한국법인 설립
세피앙, 유모차사업 '홀로서기'…오르빗베이비 한국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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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 종로구 JW 동대문 메리어트 호텔에서 김준만 오르빗베이비코리아 대표가 브랜드를 소개하며 국내법인 출범을 알리고 있다. (사진=김태희 기자)

중국·러시아도 공략, 첫해 매출 150억 목표…신제품 'G5' 국내 공개도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유아용품 전문기업 세피앙이 유모차사업 '홀로서기'에 나섰다. 25일 세피앙은 100% 지분을 투자한 자회사 '오르빗베이비코리아'를 세웠으며 한국, 중국, 러시아 시장을 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피앙은 이날 서울 종로구 종로6가 JW 동대문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르빗베이비코리아 법인 설립과 신제품 'G5'에 대해 설명했다.

세피앙 설명을 종합하면, 오르빗베이비(Orbit Baby)는 미국의 유명 유모차 브랜드다. 2004년 미국에서 첫 제품을 출시한 후 캐나다. 브라질,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중국, 한국, 일본 등 세계 15개국에서 유모차를 팔고 있다. 한국에는 2010년 세피앙을 통해 'G2'를 처음 선보였다.

세피앙은 유아용품 시장 성장세를 보고 오르빗베이비의 한국 법인을 세웠다. 오르빗베이비코리아 경영은 세피앙 몫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오르빗베이비는 세피앙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운영을 돕는다. 오르빗베이비코리아 대표이사는 김준만 세피앙 부사장이 선임됐고, 오르빗베이비 창업자 중 한 명인 브라이언 화이트가 최고디자인책임자(CDO)를 맡았다.

오르빗베이비코리아를 통해 세피앙은 국내 프리미엄 유모차 시장 점유율을 현재 20%에서 내년까지 30%로 늘리고 연매출 1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 2020년까지 매출 규모를 최소 3배(450억원) 이상, 5년 후에는 600억원까지 늘리기 위해 '스토케'나 '부가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경쟁상대로 정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준만 오르빗베이비코리아 대표는 "지난 7년간 오르빗베이비 유모차를 한국 시장에 공급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육아용품 시장은 굉장히 까다롭다. 한국이 세계 유모차 시장을 선도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성공한다면 다른 국가 어디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 대표는 "향후 국내 시장 점유율을 최대 60%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한국 다음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고 있다. 해당 국가의 유모차 시장 성장률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 25일 서울 종로구 JW 동대문 메리어트 호텔에서 브라이언 화이트 오르빗베이비코리아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360도 회전하는 유모차 'G5'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태희 기자)

세피앙은 오르빗베이비코리아 출범과 동시에 신제품 'G5'를 국내에 공개했다. G5의 특징은 '호환성'과 '기능성'이다.

이 유모차는 카시트나 아기침대(배시넷·bassinet)로도 활용 가능하고, 아이가 앉은 부분이 360도 회전되기 때문에 언제나 엄마, 아빠와 시선을 나눌 수 있다. 탑승부분을 떼어내 아기침대로 쓰다가 바로 부착하면 유모차가 된다. 식당이나 야외에선 다시 떼어내 아기를 앉힐 수 있다. 카시트 기능도 마찬가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아기 엄마 우다인(34)씨는 G5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3살배기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오르빗베이비 유모차를 사용해왔다. 첫 아이가 타던 유모차는 현재 5개월짜리 둘째 아이가 물려받았다.

우씨는 "오르빗베이비 유모차의 가장 큰 장점은 360도 회전이다. 카페나 식당, 병원에 갔을 때 좁은 공간에서 유모차를 돌려놓기 쉽지 않다. 하지만 오르빗베이비는 탑승부분이 360도 회전되기 때문에 항상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살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부가서비스인 '사이드킥' 때문에 오르빗베이비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이 사이드킥이 큰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통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 유모차 2개를 붙여 쓴다. 이 경우 부피도 커지고 힘도 들기 마련이다. 사이드킥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착안됐다. 유모차 바퀴 윗부분에 아이들이 올라설 수 있는 판(사이드킥)을 붙였는데, 부모가 유모차를 끌 때 아이가 판에 올라서 유모차 손잡이를 잡을 수 있다. 유모차 한 대로 두 명의 아이와 함께 야외 활동이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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