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 음성인식 서비스 탑재·원내비, 마일리지 제도·카카오내비, 나들이 정보 특화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운전자들의 필수품목이 된 모바일 내비게이션이 추석 특수를 맞아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잡기에 나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SK텔레콤은 T맵에 음성 인식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T맵x누구'를 출시, 경로 안내 및 수정, 음악 재생, 날씨 정보 등을 음성으로 제공하고 있다.
'T맵x누구'는 화면 터치 없이 말로 제어 가능하다는 점이 호응을 얻으며 출시 18일 만에 다운로드 이용자만 30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T맵x누구' 이용자들의 사용 패턴 분석 결과, 인공지능(AI) 내비게이션에 적용된 터치리스(Touchless) 방식의 대화형 유저인터페이스(UI)가 차량 내 운전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AI 내비게이션 서비스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능은 △목적지 찾기(48.5%) △음악 듣기(23.4%) △볼륨 조정(6.6%) △날씨(6.3%)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번 음성 명령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자의 약 75%는 이후에도 음성 명령 서비스를 재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편리성과 안전 운전 기능에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TV CF 등을 집중적으로 방영해 T맵x누구 마케팅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협업으로 선보이고 있는 '원내비'의 경우 지난 7월 출범 후 처음 명철 연휴를 맞이한다.
원내비는 이달 초 스마트폰 내비 서비스 최초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고객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11월 9일까지 주행거리 1㎞당 1마일리지를 제공하고, 50마일리지를 모은 신규 고객 2700명에게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1만원을 지급한다. 또 음성 인식과 연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원내비의 '교차로 안내'는 교차로 진출입 시 동영상을 통해 경로를 안내하는 기능을 제공해 운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진로변경 순간의 선택을 돕는다.
'음성안내'도 지도상의 경로 안내선만으로는 주행에 어려움을 느끼던 운전자에게 유용한 기능으로, 대형건물이나 마트와 같은 랜드마크 건물을 중심으로 음성안내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세종문화회관을 지나서 바로 우회전 하세요"하고 안내하는 식이다.
이 밖에도 △경로상 최저가 주유소 안내 △목적지에 특정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출발시간을 예측해서 알려주는 타임머신 △블랙박스 △전국 1만여지점 교차로 실사 사진 뷰 △114 데이터베이스(DB) 기반의 정확도 높은 목적지 및 주변 검색 △운전 중 자동응답 △맛집 정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내비는 추석 연휴가 10일에 달하는 만큼 이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나들이 정보를 공개했다. 카카오내비를 실행해 첫 화면 하단의 '태그-추천태그' 에 접속하면 전국 맛집, 지역 축제 등 10개의 주제·지역별 태그와 187개에 달하는 추천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내비가뽑은추석맛집' 태그에서는 수도권/대전&충청/강원/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제주 5개 광역별 맛집 137곳을 볼 수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동안 카카오내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식당/카페를 집계한 결과다.
추석 연휴동안 열리는 35개 전국 축제를 볼 수 있는 '2017추석연휴_지역축제' 태그와 '문화재무료개방행사', '박물관&미술관&과학관할인정보' 태그는 가족 나들이 계획을 잡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추천 태그에서 '가까운 순 정렬' 및 '지도 보기' 기능을 활용하면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곳이나 선호하는 지역의 장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관심 있는 장소가 있다면 장소 페이지에서 '상세보기'를 눌러 다른 이용자들의 평가, 위치, 사진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카카오내비는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귀경길 도로 교통 정보를 예측해 공개했다.
추석 귀성길은 10월 3일 오후부터 저녁에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부산 구간은 3일 오후 6시 40분에 출발할 경우 4시간 41분, 서울~광주 구간은 3일 오후 6시 20분에 출발하면 3시간 26분이 걸려 비교적 쾌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전은 3일 오후 9시 50분, 서울~대구 는 3일 오후 10시, 서울~울산 은 3일 오후 6시 10분 경 출발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귀성길 도로 정체가 가장 심한 시간은 10월 2일 오후 2시 경으로 예측된다. 2일 오전부터 교통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오후 2시 이후 정체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산 구간을 기준으로 2일 정오에 출발할 경우 최소 5시간 43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귀경길은 10월 4일 오후 9시 30분 이후에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부산~서울 구간은 4일 오후 8시 20분에 출발하면 4시간 34분, 광주~서울 구간은 4일 오후 9시 10분에 출발하면 3시간 37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전~서울 은 5일 오후 9시 30분, 대구~서울 은 5일 오후 8시 30분, 울산~서울 은 4일 오후 10시에 출발하면 가장 소통이 원활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방면 도로는 추석 당일인 10월 4일 오후 12시부터 본격적인 정체가 시작돼 오후 2~4시경 정점에 달했다가 점차 해소되며, 7일 오후에는 서울 방면 도로 소통이 전반적으로 원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