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 연속 확대됐다. 잠실 주공5단지 50층 재건축 허용 이후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호가가 오른 탓이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8% 상승했다. 8.2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5주 연속 하락한 서울 아파트값은 9월 둘째 주 0.01%로 상승한 이후 지난주 0.03%, 이번주 0.08%로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은 가을이사철 진입과 일부 재건축 단지 사업진척 영향 등으로 강북권과 강남권 모두 상승했다.
강북권(0.03%)은 직장인 수요 많은 중구와 접근성 양호하고 개발호재가 있는 광진구 등이 상승했지만 노원구는 8.2대책에 따른 관망세 지속으로 하락 전환됐다. 강남권(0.12%)은 송파구가 도시계획위원회 통과 호재로 인근 단지에서 국지적으로 상승하고 금천구 가을이사철 수요로 상승했다. 특히, 8.2대책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구 아파트값이 이번주 0.10% 오르며 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0.06%)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된 가운데, 경기는 상승폭 유지, 인천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1%)은 부산이 해운대구, 연제구 등 조정대상지역 중심으로 2주 연속 하락했지만 강원은 교통호재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광주와 전남은 가을 이사철 수요 영향으로 상승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주 대비 0.01% 상승했다. 가을이사철에 신규 입주물량이 적은 지역 등이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으로 상승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매매시장 약세에 따른 전세가격 고점 인식과 신규 입주물량 공급 지속 등의 영향으로 낮은 수준의 상승률이 지속됐다.
수도권(0.03%)은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안정적인 상승세 이어가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1%)의 경우 전남은 가을철 이사수요로 나주와 순천 등을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광주는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공급 영향으로 하락 전환되고 울산과 경상권 등은 하락세가 지속되며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