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협상가로서 가장 좋은 결과, 부족함 갖고 헤어지는 것"
김현종 "협상가로서 가장 좋은 결과, 부족함 갖고 헤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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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폐기 위협 해소된 것 아니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착수와 관련해 "다음주 국회에 보고해 설명하고 (개정 협상) 절차 개시를 위한 절차를 밟는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비롯한 미 통상 대표단과 한미 FTA 제2차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협상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개정 협상에 공식 착수한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들어가지는 않았다"면서 "개정 협상을 위한 절차를 (먼저)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국회에 (2차 공동위원회 결과를) 보고하고 설명을 하고 절차 개시를 위한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상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한미가 각자 관심 사항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고, 특히 (한국 측의) 연구 분석 결과를 설명했고, 미국은 이를 경청했고 의견교환까지 했다"면서 "웬만큼 잘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가로서 제일 좋은 결과는 부족함을 갖고 헤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미국 측이 한미 FTA에 대해 구체적 개정 요구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그것은 밝힐 수 없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다만 "적절한 시기에 밝히겠다"고만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측의 한미 FTA 폐기 위협이 해소된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면서 "협상은 '철폐'란 것이 존재하므로 감안해야 하고 미국도 감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철폐라는 것을 예단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본부장은 최근 미국 방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하겠다'는 서한까지 다 작성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폐기 위협이 실제적이고 블러핑(엄포)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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