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앞두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종합식품기업 "중저가 복합형, 전체 매출 끌어올려"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열흘간 이어진 추석 황금연휴가 끝난 뒤 식품업계가 준수한 매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실속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양한 구성을 갖춘 중저가 식품선물세트가 특히 인기를 끈 것이다.

10일 오뚜기에 따르면, 이번 추석을 겨냥해 준비한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보다 20% 늘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세 가지 이상 제품으로 복합 구성한 선물세트가 반응이 좋았다"면서 "참치캔, 카놀라유, 참기름, 흑초, 캔햄 등으로 구성된 '특선 1호'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종합식품기업 대상도 올 추석 매출 실적이 준수하다. 청정원 선물세트는 지난해 추석보다 10%가량 매출이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 대상 관계자는 "특히 3만~4만원대의 복합세트가 잘 팔렸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올해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보다 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명절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팸 선물세트가 올해에도 좋은 반응을 얻은 가운데, 실속형 선물세트도 매출을 견인하는 데 큰 몫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다양한 구성품으로 실용성을 강조한 복합세트의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이면서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올 추석 식품업계 선물세트 시장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성비' 바람이 적잖은 영향을 끼치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 풍성하게 구성된 복합형 선물세트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명절선물로 건강식품을 찾는 수요도 여전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홍삼 브랜드 정관장의 대표적 제품인 '홍삼정 에브리타임'과 '홍삼정' 등이 예년처럼 인기를 끌었다. 특히 건강에 관심을 갖는 여성이 늘면서 여성 전문 제품인 '화애락' 매출일 늘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정 에브리타임과 홍삼정, 화애락 등이 올 추석 전체 매출 비중의 3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 연휴가 길어서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던 것 치고는 매출이 크게 나쁘진 않았다"며 "실속형 제품으로 수요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의 구성을 다양화한 덕"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