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종신보험 확정금리 낮춰 보험료 인상
생보사, 종신보험 확정금리 낮춰 보험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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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오는 12일부터 2.7%→2.6%…동양생명도 검토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잇따라 고금리 금리확정형 종신보험의 확정금리(예정이율)을 낮추고 있다.

1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오는 12일부터 '더든든한NH유니버셜종신보험'과 '내맘같이NH유니버셜종신보험'에 대해 확정금리를 2.7%서 2.6%로 0.1%p 인하한다.

동양생명도 오는 11월부터 확정금리 하향 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수호천사디딤돌유니버셜종신보험'에 대해 현재 확정금리 2.9%에서 2.7%로 0.2%p 내릴 예정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금리 변동 수준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종신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은 적용이율 분류체계에 따라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으로 나뉜다. 금리확정형은 해약환급금을 '예정이율'을 통해 산출해 환급금이 고정되며, 금리연동형은 매월 변경되는 '공시이율'에 따라 환급금이 달라진다.

즉, 내달부터 확정금리(예정이율)가 인하될 경우 보험료는 상승하고 똑같은 금액을 굴려도 적립금은 덜 받아가게 된다는 얘기다.

이로써 금리확정형 상품의 경쟁력은 다소 잃게 될 전망이다. 금리확정형 상품은 금리인하나 투자실적에 의한 적립금 변동위험도 없이 가입 시점부터 적립금을 고스란히 알 수 있어 상품 비교시 차이점이 두드러 진다.

이에 영업채널에서는 예정이율 인하를 적극 활용한 절판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변경 후에는 보험료는 오르고 적립금은 낮아져 변경 전 가입이 절대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종신보험을 활용한 '저축플랜' '연금플랜' '목돈마련 플랜' 등의 영업 방식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들 생보사는 고금리 확정형 상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장기저축수단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 생보사들의 예정이율 인하 방침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 및 업계의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들도 순차적으로 예정이율을 내린 바 있다.

한화생명의 '프라임통합종신보험'과 신한생명의 '신한착한생활비Plus종신보험', 미래에셋생명 '시간의 가치'은 지난 4월 각각 2.75%에서 2.5%, 2.85%에서 2.75%, 2.85%에서 2.6%로 낮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이슈로 추석 연휴 이후 영업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의도로 보여진다"며 "다른 생보사들 역시 조만간 예정이율 인하 행렬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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