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완성차 내수시장... 현대·기아·쌍용차 '청신호'
9월 완성차 내수시장... 현대·기아·쌍용차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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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르노삼성차, 두 자릿수 판매 감소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지난 9월 국내 5개 완성차 중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가 국내 내수시장에서 신차 효과로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4분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9월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실적은 총 133만55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1%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을 제외한 현대차·기아차·쌍용차는 신차효과에 힘입어 내수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쌍용차의 경우 내수시장에서 9465대를 판매해 8991대를 판매한 한국지엠을 제치고 판매순위에서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여기에는 새롭게 선보인 티볼리 아머와 G4 렉스턴 7인승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가 힘을 더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는 9월 추석 명절 연휴 및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지난해의 기저효과 및 그랜저를 앞세워 43.7% 증가한 5만9714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 그랜저는 하이브리드(2334대)를 포함해 1만1283대 판매되며 1만 대 판매 고지를 재탈환하며 국민차의 저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지난 7월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는 9월 한 달간 5386대 판매실적으로 쌍용차 티볼리(5097대)를 넘어 동급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1위에 등극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말부터 판매에 돌입한 G70이 386대, G80이 2857대, EQ900이 1051대 등 총 4294대가 판매됐다. G70의 경우 영업일 수 기준 7일 만에 누적 계약 3000여 대를 돌파하면서 연간목표인 5000대의 60%에 달하는 규모로 국내 프리미엄 중형 럭셔리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내수시장의 성장세와 달리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동월대비 판매율이 10.4% 줄었다.

기아자동차는 전년 동월대비 25.4%의 증가율을 보였다. 내수 판매 4만8019대를 기록한 기아자동차는 전년 대비 기저효과와 함께 레저용 차량(RV) 모델의 판매 호조로 8월에 이어 9월 내수시장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7월 첫선을 보인 소형 SUV 스토닉의 신차 효과로 RV 강세를 보였다.

카니발과 니로, 모하비 등이 판매 호조세를 보이며 RV 모델이 총 2만5492대 판매되며 2만3753대를 기록한 지난해 6월을 넘어 RV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형 SUV 쏘렌토는 1만16대로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5.6%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이 같은 결과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와 R-MDPS를 적용하며 상품성을 크게 높인 게 주효했기 때문이라 말했다.

한편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9만517대, 해외공장 판매 11만3718대 등 총 20만4235대로 전년 19만7124대 대비 3.6%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 9월 내수시장에서 946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대비 18.2%의 증가율을 보이며 한국지엠을 제치고 현대차·기아차 다음으로 내수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에는 G4 렉스턴 효과와 함께 티볼리의 글로벌 판매가 지난 4월(6096대)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6000대를 넘어서면서 올해 처음으로 월 1만3000대를 돌파하는 등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시장에서 두 자릿수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SM6에 대한 신차 효과가 빠지면서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0.2%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내수시장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출시한 틈새시장을 공략한 QM6의 가솔린모델 QM6 GDe가 디젤 일색인 중형 SUV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며 1426대가 판매하며 활약을 했다.

한국지엠의 경우 소형 SUV 트랙스(1213대)를 제외한 전 차종이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경차 스파크와 말리부가 각각 40.0%와 44.8% 감소하면서 완성차 업체 판매 순위를 쌍용차에 내어주고 말았다.

한국지엠의 9월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1% 줄었다. 주력 모델인 말리부와 스파크 등의 판매량이 40% 넘게 줄었다.

한국지엠의 경우 올 9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전년 3분기까지(12만 7990대)에 1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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