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 연임이어 절차상 문제점 주장…"직원들 전혀 몰라"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윤종규 회장 연임에 이어 허인 신임 행장 내정에 대해서도 절차상의 문제점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국민은행 노조는 허인 은행장 내정과 관련해 "직원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노조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 역시 거치지 않았다"며 "짜고 치는 고스톱이며, 날치기식 선임"이라고 주장했다.

은행장 선임 절차에 대해 직원들은 아무런 정보도 알지 못한 채, 모든 결정이 끝나고 나서야 사내 메신저 쪽지를 통해 결과를 통보 받았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특히 허인 내정자가 부행장 시절 직원들에게 무분별한 실적을 강요하면서 직원들의 업무 강도를 높였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5월 말 노조 조사결과 무려 168개의 프로모션이 본부 승인 조차 없이 진행돼 직원들이 '숨을 쉴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또 노조가 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허인 부행장이 그룹대표 총 15명 중 13등, 총점 53.5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노조는 허인 부행장이 박근혜 정권의 실세였던 최경환 의원의 대구고 동문이라는 점과 KB금융에 대구고 출신 임원이 유난히 많은 점을 들면서 정권의 힘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B금융지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국민은행을 2년 간 이끌 신임 은행장으로 허인 부행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허인 부행장은 1961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대구고등학교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1999년 국민은행에 통합된 장기신용은행으로 입행했다.

종합기획부와 검사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1년 국민·주택은행 전산 통합 추진 전담반(TFT) 기업금융부문 팀장을 역임했다.

이후 국민은행 대기업부 부장, 국민은행 대기업금융지점 지점장, 여신심사본부 집행본부장(상무)로 임용됐다. 2015년에는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대표를 담당했으며 2016년부터 국민은행 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