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은행 호실적에도 약세… 다우 0.14%↓
뉴욕증시, 은행 호실적에도 약세… 다우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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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가 일부 은행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호조를 보였음에도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부담 등에 하락 마감했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88p(0.14%) 하락한 2만2841.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1p(0.17%) 내린 2550.93에, 나스닥 지수는 12.04p(0.18%) 낮은 6591.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해 나스닥 지수가 장중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은행들의 실적이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트레이딩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시장 참가자들을 환호하게 하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 나오지 않는 이상 추가 강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트레이딩 수익 부진에도 대출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은행은 순이익이 67억3000만 달러(주당 1.76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62억9000만 달러(주당 1.58달러)보다 개선됐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주당순이익(EPS) 1.65달러도 웃돈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52억3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트레이딩 매출은 21% 감소한 45억3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JP모건의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0.9%가량 하락했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개선됐지만 3.4% 내렸다.

트레이딩 매출은 줄었지만, 소비자금융 부문의 성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의 분기 매출은 181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77억60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78억9600만 달러를 웃돈 수준이다. 순이익은 4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8억4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1.42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 1.32달러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3% 넘게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금융, 헬스케어가 하락했고, 산업과 소재, 부동산, 기술 등은 올랐다. 통신업을 제외한 다른 업종의 등락 폭은 1% 미만이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라엘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낮은 중립 금리가 이어지는 것이 물가 기대치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롬 파웰 연준 이사는 세계 경제를 낙관한다며 신흥국 경제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견딜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웰은 또 중요한 것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등의 영향에도 2주째 감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1만5000명 감소한 24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5만2000명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기업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를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했기 때문에 기업 실적이 조금이라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이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2% 오른 9.9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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