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하이트진로)

편의점 3사 발주중단…16일까지 이어질 예정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하이트진로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인해 총 6개 공장 중 4개 공장의 생산이 중단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전국의 편의점에서는 '참이슬'이나 '하이트' 등 주요 제품의 재고가 바닥을 보이는 등,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현재 강원 맥주공장과 이천 소주공장에 비상인력을 투입해 부분 가동을 하고 있으나 공급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생산이 중단된 분야의 매출액은 1조5614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82.6%에 해당한다.

하이트 관계자는 "생산 중단에 따라 맥주, 소주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차질이 생기고 있다"면서 "노조 측과의 단체교섭을 계속해서 추진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와 노조는 총 19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을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 노조는 지난 12일 열린 18차 교섭에서 임금 인상률을 앞서 요구한 7.5%에서 7.0%로 조정해 제시했다. 그러나 사측은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임금을 동결해야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13일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도 회사가 전일 밝힌 입장을 고수하면서 지난 11~12일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섰던 노조는 전면파업으로 입장을 틀었다.

하이트진로 노조 관계자는 "우선 오는 16일까지 전면파업을 실시할 계획이나 회사가 교섭에서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무기한 파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사 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제품 공급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의 각 매장에는 제품을 발주할 수 없다는 지침이 전달됐다.

임단협 교섭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하이트진로의 영업손실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부문 실적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지속해 누적 적자규모가 10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