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여풍(女風)' 확산
홈플러스, '여풍(女風)'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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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엄승희 홈플러스 상품부문장(부사장),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사장), 최영미 홈플러스 인사부문장(전무)가 엄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유통업계 최초 CEO 배출…인사·상품부문장 등 임원도 채용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홈플러스가 유통업계 '여풍(女風)'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유통업계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한데 이어 상품부문장과 인사부문장에 여성 인재를 선임했다.

17일 홈플러스는 부문장급 임원 중 여성 비율이 38%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무급 이상의 고위임원 중에서는 절반(50%)이 여성이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임일순 경영지원부문장(COO·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서 처음으로 여성 CEO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재무전략에 능한 것으로 알려진 임일순 사장은 김상현 부회장과 함께 지난해 홈플러스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모토로라와 컴팩코리아 등 정보기술(IT)업체를 거친 뒤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호주 엑스고 그룹(Exego Group) 등에서 재무부문장(CFO)를 지냈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상품부문장을 이끄는 수장도 여성으로 배치했다. 엄승희 홈플러스 상품부문장(부사장)은 1987년 미국 GE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래, 30여년간 글로벌 유통기업에서 마케팅과 상품 관련 경험을 쌓아온 상품 및 유통 전문가다.

특히 2003년부터 최근까지 월마트(Walmart) 미국 본사와 일본 지사에서 상품부문 최고임원(Senior Vice President)으로 근무하며 성공사례를 만들어온 인물이다. 홈플러스에서는 자체브랜드(PB) 및 해외직소싱(GS) 상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전체적인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기업 운영의 핵심부서 중 하나인 인사부문의 최고 책임자 역시 여성이다. 최영미 홈플러스 인사부문장(전무)은 홈플러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다. 2016년 9월 고졸 공개채용 제도를 신설했으며, 올해 1월부터는 비정기적으로 실시해오던 전역 부사관 특별채용을 정기 공개채용 제도로 확대시켰다. 이밖에도 장애인 일자리 확대 등 상대적으로 소외 받을 수 있는 취약계층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주요 임원 선임에 성별을 가리지 않고 평등한 인사를 진행해 왔다. 향후에도 이 같은 인사방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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