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농협, 배춧값 인하…1포기 1000원까지
이마트·홈플러스·농협, 배춧값 인하…1포기 1000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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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평창군 고랭지 배추밭 모습. (사진=평창 농업기술센터)

농경연 "10월 출하량 전년보다 19% 증가 전망"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한때 '금배추'로 불릴 만큼 몸값이 뛰었던 배추가 풍년이다. 고랭지 배추 '대풍'에 올해 김장철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유통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농협유통 등 국내 대형마트들이 배추 가격을 일제히 내린다. 고랭지 배추가 출하되면서 공급량이 늘어나 산지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먼저 농협하나로마트는 이날부터 배추와 무 가격을 대폭 내렸다. 배추 1포기 가격은 3266원에서 1000원으로, 무 1개는 1780원에서 780원으로 인하됐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대관령 고랭지 배추와 제주도 무가 출하되면서 공급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작황 상태도 좋아 지난해보다 15% 정도 생산량이 많다"며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배추와 무를 할인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19일부터 배추값 인하에 나선다. 배추 1포기 기준 이마트는 3980원에서 2780원으로, 홈플러스는 4990원에서 2990원으로 내린다. 지난해 같은 시기 이마트의 배추 1포기 가격이 498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인 셈이다.

오는 26일 김장철 행사를 시작하는 롯데마트도 배추 할인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롯데마트의 배추 1포기 가격은 4980원이다.

▲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배추 1망(3포기)이 3000원에 팔리고 있다. (사진=농협유통)

전국 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18일 배추 1포기의 평균 소매가격은 3792원으로, 9월보다 40.7% 쌌다. 특히 수원지역의 배추 1포기 가격은 970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 1개 평균 가격도 1847원으로 한달 전 2705원에서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배추 가격은 지난 8월 1포기 8000원까지 치솟았다. 잦은 비에 늦더위까지 겹치면서 작황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9월에 접어들면서 기상여건이 좋아지고 태풍이나 병해충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고랭지 배추 대풍을 맞았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10월 중·하순 전체 배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준고랭지2기작 배추 출하량은 21% 늘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반 배추 작황이 안 좋았지만 고랭지와 겨울 배추는 좋은 기상여건으로 지난해보다도 출하량이 늘었다. 재배된 시기에 따라서 가격 변동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물가 차이를 많이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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