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맥심 장수 비결 '혁신'
동서식품 맥심 장수 비결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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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식품은 '맥심' 브랜드의 6차 리스테이지를 통해 '혁신'을 단행했다.(사진 = 동서식품)

1996년부터 4년마다 '리스테이지'…소비자 기호 맞춰 맛·향·디자인 개선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동서식품이 커피 브랜드 '맥심'에 6번째 '혁신'(Innovation)을 입혔다. 지난 17일 동서식품은 "혁신 콘셉트에 맞춘 맥심의 6차 리스테이지를 통해 신제품 및 품질, 디자인이 개선된 제품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리스테이지는 제품 생산기술과 디자인 등 품질을 모두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6차 리스테이지를 거친 맥심은 맛과 향은 물론 포장 디자인까지 탈바꿈했다.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입맛과 시장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리스테이지는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를 선보이며 커피 대중화에 앞장선 동서식품이 맥심을 장수 브랜드로 키운 비결이다. 1989년 '맥심 모카골드'를 출시한 동서식품은 한국인 입맛에 맞춰 1996년부터 4년마다 정기적으로 맥심 브랜드 리스테이지를 실시하고 있다.

리스테이지에 앞서 동서식품은 시장조사와 분석을 거쳐 소비자의 입맛을 파악한다. 2013년 가을 맥심 5차 리스테이지에선 새 기술을 적용하고 아라비카 원두 사용 비율을 80%로 높였다. 

이번 6차 리스테이지의 특징은 △합리적인 가격 △향과 맛이 조화를 이룬 풍부한 향미 선호 △제품 다양화를 통한 선택 기회 △음용 편리성 등 커피 소비자들의 구매 고려 요소를 반영한 것이다. 이를 위해 4년에 걸쳐 연간 100건이 넘는 소비자 인식조사와 시장조사를 거쳤다.

▲ 맥심은 지난 1996년부터 4년마다 리스테이지를 실시하고 있다.(사진 = 동서식품)

19일 동서식품 관계자는 "6차 리스테이지를 통해 맥심 전 제품의 향을 대폭 강화하고, 바뀐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췄다"고 말했다. 6차 리스테이지를 거친 맥심의 향은 한층 깊어졌다. 갓 로스팅한 원두에서 향을 포집해 그대로 담는 '향 회수 공법'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결과다.

제품 종류도 더 다양해진다. 믹스커피는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설탕을 뺀 라떼를 새로 선보인다.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는 원두향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더블샷 라떼가 추가된다.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맥심 티오피는 페트와 컵까지 늘어난다.

포장은 수년간 사용했던 모델 이미지를 제거하고, 제품별로 맛과 향을 표현할 수 있는 고유 색상을 새로 입혔다.

1996년 첫 리스테이지 당시 맥심은 부드러운 맛과 향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뒤처지고 있었다. 네슬레에게 업계 1위 자리를 위협받을 정도였다. 이에 동서식품은 커피 향 포집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시장 점유율 회복으로 이어졌다.

이후 4년마다 리스테이지를 실시하면서 모카골드, 카누, 티오피 등을 새로 선보였다. 포장 기술을 혁신하고 아라비카 원두 사용 비율을 높인 것도 리스테이지를 통해 일궈낸 성과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이 맥심이 오랜 기간 사랑받는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커피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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