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파업 타결 초읽기…노조 "고용보장 남았다"
하이트진로 파업 타결 초읽기…노조 "고용보장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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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생산직 노조원 34명이 복귀하면서, 비노조원 5명을 포함해 총 39명이 투입돼 맥주 생산을 재개한 하이트진로 마산공장 전경.(사진=하이트진로)

임금인상률 4%로 잠정합의했지만 임단협 교섭안 사인은 '아직'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하이트진로가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합의해 21일부터 파업이 종료된다고 20일 밝혔다. 하지만 노조 간부는 "파업 철회의 선결조건인 고용보장안 합의가 남았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날 오후 이뤄지는 임단협 교섭이 파업 타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보도자료를 내어 "노사는 19일 저녁부터 20일까지 집중협상을 통해 임금 4% 인상을 포함한 임단협안에 합의했다"며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이어져오던 파업을 종료하고 주말인 21일부터 생산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측은 아직 고용보장안에 대한 협의가 남아있는 만큼, 생산현장 복귀도 100%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재홍 하이트진로 노조 사무국장은 <서울파이낸스>와 통화에서 "임금인상률은 4%로 잠정합의한 게 맞지만, 더욱 중요한 고용보장안에 대한 협의가 남았다"고 말했다.

박 사무국장은 "회사가 내일부터 생산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고, 오늘 오후에 이뤄질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으면 내일부터 파업을 중단키로 했다"며 "노조가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는 게 고용보장안인데, 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복귀 계획이 철회될 여지도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노사간 임금인상률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임단협 합의가 완료됐다고 단정짓기는 이른 상황인 셈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도 "임단협 교섭안에 사인까지 마친 것은 아니고, 임금인상률 4%와 생산 복귀에 대해서 구두로 합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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