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한은, 여성 고위직 2.1% 불과…유리천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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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 여성 비율 36%, 임원 전원 남성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한국은행 근무 직원의 36%가 여성으로 구성됐지만, 절대 다수가 하위직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고위직에 해당하는 3급 이상 관리직 직원 665명 중 여성은 14명,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원 중에서는 여성이 전무했다. 총재와 금융통화위원, 감사, 부총재부 등 임원진 중 여성은 없었다. 1급 직원 85명 중에서는 남성이 83명, 여성은 2명에 그쳤다. 2급 직원 183명 중에서도 여성은 전무했다. 3급 직원에서는 385명 중 여성이 12명, 남성이 373명이었다.

이현재 의원은 "한국은행은 4급 이하의 하위직으로 내려갈수록 여성 비율은 증가하고 남성 비율은 감소하는, 이른바 전형적인 '상박하후' 구조"라고 지적했다.

4급 직원의 여성 비율은 29.71%(175명)이었으며, 5급 45.65%(205명), 6급 및 기타 72.16%(464명) 등 직급이 낮을수록 여성의 비율이 뚜렷하게 많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전체직원 중 남성은 63.42%(1,488명), 여성은 36.57%(858명)이다.

이 의원은 "한은의 보수적인 문화로 인해 여성 직원이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조차 봉쇄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능력 있는 여성을 고위직에 등용하는 솔선수범을 보임으로써, 은행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유리천장을 깨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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