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유연제, 폴리에스터소재 정전기 방지 미흡
섬유유연제, 폴리에스터소재 정전기 방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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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유유연제 용기 누수 사례. (사진=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 11개 제품 조사…용기 누수도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마트에서 판매되는 섬유유연제가 폴리에스터 소재에 대해서는 정전기를 제대로 방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균보존제와 중금속 등 유해물질 정도는 관련 기준에 적합했지만, 부드러운 정도인 유연성 등 주요 성능과 향의 강도는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일부 제품은 용기를 기울였을 때 액이 새거나, 표시사항을 누락하는 등 기준에 부적합해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되는 액체형 섬유유연제 11개를 대상으로 품질성능과 안전성 등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액체형 섬유유연제 11개 제품은 면·모와 같은 천연 소재에 대해서는 정전기 방지 성능이 양호했다. 그러나 폴리에스터 소재에 대해서는 전 제품이 미흡했다. 유연성 평가에서는 쉬즈하우스의 '샹떼클레어 라벤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펠체아주라 라벤다 에 아이리스'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하게  나타났다. 유연성이란 세탁물을 부드럽게 해주는 정도를 말한다.

세탁된 옷감의 물 흡수 정도를 측정한 흡수성 시험 결과 슈가버블의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과 피죤의 '피죤 리치퍼퓸 플라워 페스티벌' 제품이 '매우 우수'했다. 세탁 후 타월에 남은 향이 진한 정도를 평가했을 때는 한국피앤지유한판매회사의 '다우니 퍼퓸컬렉션 럭셔리 피오니'와 '샹떼클레어 라벤다'가 상대적으로 '강한 향'으로 평가됐다. 반면 슈가버블의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은 '약한 향'으로 평가돼 선호도에 따라 제품을 다르게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기가 기울어 졌을 때 내용물이 새는 제품도 있었다. 이마트 '노브랜드 허브라벤더'와 무궁화의 '아로마뷰' 제품은 넘어졌을 때 용기와 뚜껑의 잠금 부위에서 유연제가 새어 나와 기준에 부적합했다. 이마트와 무궁화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제품개선과 소비자 교환, 환불 조치를 할 예정이다.

내년 6월부터 의무표시가 예고된 알러지 유발 향 성분 함유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알러지 유발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해당 성분명을 모두 표시한 제품은 없어 관련업체의 선제적 노력이 필요했다. 샹떼클레어 라벤다와 펠체아주라 라벤다 에 아이리스는 표시사항이 누락되거나 액성(pH)의 표시가 실제와 다르게 기재돼 기준에 부적합했다. 현재 두 제품을 판매하는 쉬즈하우스와 롯데로지스틱스는 소비자원에 표시 개선을 회신했다.

LG생활건강의 '샤프란'과 피죤, 롯데쇼핑의 '초이스엘'은 세탁기 종류에 따른 사용량이 표기돼있지 않아 이를 보완하기로 했다. 이마트 '노브랜드'와 무궁화의 '아로마뷰'는 계량컵 보완을 회신했다.

세탁물 5kg 기준 1회 세탁에 소요되는 비용은 제품 간 최대 4.6배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가장 경제적인 제품은 롯데쇼핑의 '초이스엘 세이브 부드럽고 향기로운 섬유유연제'로 1회 세탁 시 소요되는 비용은 47원이다. 반대로 롯데로지스틱스의 펠체아주라 라벤다 에 아이리스는 216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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