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수은, 올해 고졸채용 0명·지역인재 채용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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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준 의원 "정부 고용 지침 역행…정규직 전환 추진 기구도 없어"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고졸채용과 지역인재 채용 등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인력운영 방안에 역행하고 있으며 청년 인턴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력에도 늑장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수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20%, 올해는 12.5%에 그쳤다. 사회형평적 채용 확대 내용 상에서는 채용인원의 35%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용토록 하고 있지만, 크게 미달된 것이다. 

고촐채용 역시 기관이 적정 비율을 설정해 이행해야 하지만, 수은은 적정 고졸채용 비율조차 설정하지 않았고 최근 6년 간의 평균 고졸 채용 비율은 4%에 불과했다. 올해에는 고졸 인력을 단 한번도 채용하지 않았다.

청년 인턴제도도 채용형 인턴제와 체험형 인턴제를 병행하도록 하고 있지만, 수은은 체험형 인턴만 운영 중이다. 심 의원은 "청년 인턴 경험자가 정규직 신규채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노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실시한 여성관리자 확대 정책에 따르면 올해에는 18.8%가 목표비율이지만, 실제 여성관리자 비중은 9%에 불과하다. 다만, 지난 20‵13년 1%부터는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비정규직 인원을 정원의 5% 내에서 필요 최소 규모로 운영해야 하지만, 수은의 비정규직 직원 비율은 20% 내외로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올해 56명의 신규채용 중 비정규직 채용이 48명(85.7%)에 달한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7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정책을 추진 중에 있지만 수은은 이를 논의할 내부기구를 구성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지 3개월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이를 논의할 기구조차 구성하지 못한 것은 정부의 중점 추진 정책을 따르기 위한 기본적인 의지조차 결여된 것"이라며 "공정한 채용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제시하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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