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투자부문 분할 앞두고 임원인사, 지주사 대표 이건준 선임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씨유(CU) 본사인 BGF리테일이 '2세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두고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홍석조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전략부문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2세 경영에 돌입한 모양새다.
24일 BGF리테일은 지난 9월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된 회사 분할에 따른 임원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임시주총에선 BGF리테일이 편의점 영업·개발·상품 등 사업부문을 맡고, 지주사인 BGF가 계열사 경영과 투자부문을 총괄하기로 결정했다.
BGF 대표이사는 사장으로 승진한 이건준 BGF리테일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이 선임됐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BGF리테일(당시 보광훼미리마트)에 입사한 이 대표는 영업기획팀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쳤다.
홍정국 부사장은 BGF리테일 경영지원부문장과 BGF 전략부문장을 함께 맡는다. 미국 스탠포드대 경제학과 졸업(2005년), 스탠포드대 산업공학 석사 졸업(2009년),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MBA) 수료(2013년) 학력의 홍 부사장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2010년)를 거쳐 2013년 입사한 BGF리테일에서 전략기획본부장, 전략혁신부문장을 지냈다.
홍 부사장은 지난 7월 CU의 이란 진출을 이끌었다. 국내 편의점 업계 첫 해외진출 사례인데, 재계에선 2세 경영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BGF리테일의 상품 차별화와 마케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류왕선 상품·마케팅부문장(상무)은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임원인사에 대해 BGF리테일 관계자는 "분할 이후 조직의 조기 안정화와 미래 지속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