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스마트폰 V30 (사진=LG전자)

10분기 연속 영업손실···지난해까지 1조 넘어
3분기까지 영업손실 5079억···실적 반등할까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조준호 사장이 이끄는 LG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부가 10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오면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더욱이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MC사업부 영업손실을 어떻게 타개할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 MC사업부는 2015년 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만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분기별로 1분기 2022억원, 2분기 1535억원, 3분기 4364억원 4분기 4670억원 등 1조2591억원의 막대한 손실을 냈다.

이는 국내 재계 순위 23위인 효성그룹이 지난해 그룹 최초로 거둔 영업이익 1조163억원보다 2500억원이나 많다. LG가 MC사업부에서만 중견 그룹의 한 해 영업이익보다 많은 영업손실을 본 것이다.

LG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 폭이 2억원에 그치면서 올해 실적개선을 기대했지만, 다시 2분기부터 1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올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 합계가 5079억원에 이른다. 분기별로 1분기 2억, 2분기 1324억, 3분기 3753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를 두고 업계서는 LG가 스마트폰 두뇌라고 불리는 AP(응용프로세서) 기술력을 보유하지 못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힘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LG는 자체 AP를 개발할 기술력이 없어서 퀄컴에 비싸게 구입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진다.

LG가 다른 경쟁사 스마트폰보다 성능과 기능면에서 소비자 기대에 못 미쳐 영업적자가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때 불거졌던 매각설에 대해 LG는 모바일 사업부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도 올해 초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스마트폰 사업자체도 중요하지만 가전 복합화를 위해서 반드시 이끌어 나가야할 사업이라며 스마트폰 사업의지를 밝혔다.

게다가 LG MC사업부가 적자에 허덕이고는 있지만, 매출은 조 단위로 발생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 등 그룹계열사 스마트폰 부품사업에 MC사업부의 영향이 큰 만큼 LG가 쉽게 스마트폰사업에 손을 뗄 리 없다는 시각도 많다.

결국 MC사업부의 운명은 G6와 V30의 실적에 달렸다. LG는 3분기 적자 폭 확대는 상반기 전략폰인 'G6' 판매 부진과 하반기 출시한 'Q 시리즈'와 전략스마트폰인 'V30'의 마케팅 비용, 부품가격 상승 등 요인을 보고 4분기에는 적자 폭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MC사업부를 살릴 구원투수로 출시한 V30이 출시 이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실적개선을 이끌 요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4분기부터 애플이 '아이폰8'과 '아이폰X'의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LG의 기대가 결과로 이어질지는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