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 9월말 소규모펀드 중 86.9%가 정리돼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설정 1년을 넘은 공모펀드 중 설정액이 50억원을 밑도는 소규모펀드 정리를 추진했다. 분산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펀드운용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소규모펀드는 106개로 지난 5월말(121개) 대비 15개(12.4%) 감소했다. 지난 10월 역외재간접펀드 소규모펀드 예외 허용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단 지난 2015년 6월말 기준 815개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9월까지 709개(86.99%) 펀드가 청산됐다. 2015년 6월말 전체의 36.3%를 기록했던 비율은 6.7%까지 낮아졌다.
금융위에 따르면 대부분의 운용사(45개사)는 소규모펀드 비중이 5% 이하(22개사)이거나 소규모펀드 수가 2개 이하(23개사)로 모범규준을 준수하고 있었다. 반면 감축 목표비율(5%)를 충족하지 못한 운용사는 32개사를 기록했다.
공모추가형 펀드를 운용중인 자산운용사 중 신규펀드 설정 제한 대상은 동양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대신자산운동 등 9개사로 나타났다.
지난 5월말 대비 소규모펀드가 감소한 운용사는 17개사다. 이들 운용사에서 감소된 소규모펀드 수는 29개다. 같은 기간 소규모펀드가 늘어난 운용사는 8개사로 증가한 소규모펀드 수는 14개로 조사됐다.
금융당국은 소규모펀드의 비효율성 해소 및 자산운용산업 신뢰회복을 위해 소규모펀드 정리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규모펀드 목표 비율은 12월말까지는 5% 이내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