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5% 뚫고 2주 연속 상승…한달 새 0.44%p↑
은행 주담대 금리, 5% 뚫고 2주 연속 상승…한달 새 0.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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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은행팀]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시장금리가 꿈틀대고 있다. 이에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주 연속 상승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혼합형(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한 달 사이에 0.313∼0.44%p 상승했다. 시장금리가 반영된 때문인데, 5년물 금융채 금리의 경우 지난달 28일 기준 2.2603%에서 27일에는 2.5868%로 0.3265%p 상승했다.

국민은행이 30일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는 지난달 말 기준보다 3.29∼4.49%p 오른 연 3.73∼4.93%로 책정됐다. 한달여 만에 최고·최저치가 0.44%p나 오른 것이다.

만약 최고 가이드 금리를 적용해 국민은행에서 3억원을 대출받는다고 가정하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대출받은 채무자는 연간 이자 부담액이 1천347만원인데 반면 이달 30일 대출 채무자의 경우 1천479만원이 된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32만원의 차이가 생긴다. 다만 실제 대출금리는 개인의 신용도·자산·거래실적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타 은행도 마찬가지다.

KEB하나은행의 30일 적용 가이드 금리는 3.938∼5.158%로 지난달 말 금리 3.625∼4.845%보다 0.313%p 높다. 이는 5대은행 가운데 월간 상승 폭은 가장 낮다. 하지만 주요 은행 가운데 5%를 가장 먼저 돌파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32%p씩 올랐다. 이들 은행의 가이드 금리는 3.35∼4.46%, 3.30∼4.30%, 3.43∼4.57%에서 3.67∼4.78%, 3.62∼4.62%, 3.75∼4.89% 등으로 각각 인상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은행들이 과도하게 금리를 올릴 것을 우려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나섰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7일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들과 회동을 갖고 불공정 행위를 삼갈 것과 끼워팔기, 과도한 가산금리, 고정대출 축소 등을 자제할 것으로 당부했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상승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은행 대출금리 상승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변동하면 이를 대출 상품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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