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한국시리즈 특수 누렸다
유통업계, 한국시리즈 특수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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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저녁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광역시청 평화광장에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를 관람하던 시민들이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에 7대6으로 승리하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IA·두산 연고지 서울·호남서 맥주·야구용품 매출 껑충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1년 동안 야구팬들의 희로애락을 책임졌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기아(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유통업계는 한국시리즈 기간 맥주와 안주, 야구용품과 응원도구 특수를 누렸다.

31일 유통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올해 한국시리즈에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가 진출하면서 연고지인 서울과 호남지역에서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했다. 

한국시리즈는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치러졌다. 1·2차전은 광주 북구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4·5차전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서울종합운동장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특히 KIA가 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광주는 그 어느 때보다 야구열기가 뜨거웠다. 더욱이 첫 경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시구를 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그만큼 경기장 내 편의점 이마트24도 한국시리즈 덕을 톡톡히 봤다.

이마트24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안에 총 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1~2차전이 열린 25일과 26일 해당 점포들의 매출은 전월 같은 요일보다 100% 늘었다. 가장 많이 팔린 술의 매출 신장률은 170%에 이른다. 일반 식품(130%), 과자(80%) 등 안주거리들도 불티나게 팔렸다.

한국시리즈 열풍은 경기장 밖에서도 계속됐다.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호남 지역 이마트의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해당 기간 이마트의 야구용품 매출 신장률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121.5%, 호남지역 46.3%로 전국 점포 평균(41.8%)을 넘어섰다. 야구를 보면서 마시는 맥주와 안주거리도 마찬가지였다. 수도권 맥주 판매량은 11%로 전국 기준 7%보다 높았고, 튀김 역시 9.4%로 전국 평균보다 1.9%포인트(p) 높았다.

온라인으로 야구용품을 구입한 팬들도 많았다.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G마켓의 야구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특히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 진출 팀의 응원용품 판매량은 235% 급증했다.

이외에도 야구글러브(118%), 타자보호대(88%), 배팅연습용품(63%), 배트(55%), 야구점퍼·패딩(36%) 등도 신장세를 보였다. 팔찌나 머리띠 같은 패션 소품도 응원도구로 인기를 끌었다. 구단의 로고가 새겨진 가죽 팔찌와 팀을 대표하는 동물 인형이 장식된 캐릭터 상품이 대표적이다.

G마켓 관계자는 "한국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야구용품의 판매가 늘었다. 경기를 관람할 때 사용하는 응원도구과 함께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야구를 직접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야구용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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