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최대 '에지나 FPSO' 출항
삼성重, 세계 최대 '에지나 FPSO'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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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지리아를 향해 출항하는 에지나 FPSO 항공사진 (사진=삼성중공업)

30억달러 세계 최대 규모 FPSO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세계 최대 규모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인 '에지나(Egina) FPSO'가 거제조선소에서의 공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31일 나이지리아로 출항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부유식 가스처리설비인 '익시스(Ichthys) CPF'(4월), 세계 최대 부유식 LNG생산설비 '프렐류드(Prelude) FLNG'(6월)를 포함해 올해 예정됐던 초대형 해양 프로젝트 3건의 인도(출항 포함)를 모두 완료했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3년에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프로젝트로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200km 떨어진 에지나 해상유전에 투입된다. 이 FPSO의 규모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이며 저장용량 230만 배럴에 상부플랜트(Topside) 중량만 6만톤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설계와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해당 해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의 계약 금액은 약 30억 달러로, 이는 FPSO 사상 최대 수주 금액이다.

에지나 FPSO는 로컬 콘텐츠(Local Contents, 현지 생산 규정)에 따라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FPSO 상부플랜트의 일부를 제작·탑재하고 시운전 등을 수행해야 한다. 이에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출항한 에지나 FPSO는 약 3개월의 항해를 거쳐 나이지리아에 도착 후, 현지에서 생산한 플랜트 모듈 탑재와 시운전 등을 마친 뒤인 2018년 하반기 발주처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로컬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나이지리아 라고스(Lagos) 지역에 생산거점을 건설(지난 2016년 10월 완공)한 바 있다. 현지생산 거점은 면적 약 12만㎡ 규모로 조립 공장과 도장 공장, FPSO가 접안할 수 있는 500m 길이의 안벽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6월부터 이곳에서 에지나 FPSO에 탑재할 상부 플랜트 모듈을 제작해 왔으며, 모듈은 거제조선소와 동일한 안전·품질 기준 하에 성공적으로 제작되고 있는 등 로컬 콘텐츠 건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발주처와의 긴밀한 협력과 철저한 안전·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에지나 FPSO의 국내 공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온 만큼 나이지리아 로컬 콘텐츠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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