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의장에 파월"…경제학위 없는 변호사 출신, 친시장 비둘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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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WSJ "트럼프, 지난 주말 결정"…내일 공식 발표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제롬 파월(64) 현 연준 이사를 지명키로 하고 파월 이사에게 통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한 당국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파월 이사에게 차기 의장에 지명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파월 이사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일(현지시간) 오후 차기 의장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의장 지명자는 상원 은행위원회와 전체회의 인준을 통과하면 내년 2월부터 4년간 연준을 이끌게 된다. 재닛 옐런 현 의장의 첫 번째 임기는 내년 2월 종료된다.

지난 40년간 연준 의장은 연임하는 게 관행이었다.하지만 '옐런 지도부'의 정책 기조를 비판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교체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시장에서는 파월 이사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아왔다.

대형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출신인 파월 이사는 현 '연준 지도부'로서 재닛 옐런 의장과 호흡을 맞춰왔다. 옐런 의장과 같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며, 기존 통화정책의 흐름을 이어가는 비교적 안전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규제 완화에 찬성하는 친(親)시장 성향도 트럼프 경제정책과 맥을 같이 한다.

파월 이사가 연준 의장에 최종 낙점될 경우 30년 만에 경제학 학위 없이 '미국의 경제대통령'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파월은 프린스턴 대학과 조지타운 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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