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취임…노조 "계속 투쟁"
정지원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취임…노조 "계속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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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원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모험자본 조달 산실 위해 역량 집중"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한국거래소는 3일 부산 본사(BIFC)에서 제6대 정지원 신임 이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지원 신임 이사장은 취임식에서 '생산적이고 역동적이며 신뢰받는 자본시장 구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자본시장이 혁신 성장과 일자리 창출, 국민소득 증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시중 자금을 생산적인 분야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코스닥시장이 창의와 혁신이 살아 있는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을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개편하고 창업·중소기업 통합지원체계(Farm System)를 구축해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시장 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첨단 기술기업 유치와 연기금 등의 시장참여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며 "저금리·고령화시대에 자본시장이 국민 재산증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투자자와 업계의 새로운 니즈(Needs)에 부합하는 상품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자본시장 조성이 거래소의 존재 이유이자 근본임을 강조하면서 시장신뢰 제고에 거래소가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 구축을 통해 불공정거래를 조기 탐지․예방하고 사전예방 중심으로 시장감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원칙준수·예외설명(Comply or Explain) 방식의 자율공시와 스튜어드십 코드의 조기정착을 통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거래소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증권시장은 주문유형 다양화, 시장조성 강화 및 차익거래 활성화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대하고 파생상품시장은 금리·외환파생상품의 확충 등을 통해 기관투자자 중심의 위험관리시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부산이 해양·파생상품 특화 금융중심지로 견고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함께 발전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한편 정 이사장의 취임식은 전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거래소 노동조합이 낙하산 인사로 지목하며 취임식장 입장을 막아 연기됐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례적으로 추가 공모를 거쳐 정 이사장을 추천하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노조는 "한국거래소를 '여의도 출장소' 정도로 바라보는 금융위원회의 시각을 바로잡고 자본시장 관리자로서의 합당한 독립성을 보장받기 위해 계속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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