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교육철학 '북한 출생' 대학생 돕기로 계승
유일한 교육철학 '북한 출생' 대학생 돕기로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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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유한양행 대강당에서 한승수 유한재단 이사장(오른쪽)이 북한 출신 대학생(전남대) 김지유씨한테 장학증서를 건네면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유한재단, 올해 처음 50명 선발해 1년분 장학금 총 1억5000만원 수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인재양성 철학이 북한 출생 대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한 장학금 마련으로 이어졌다.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유한재단은 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유한양행 대강당에서 북한 출생 대학생 50명에게 1년분 장학금을 건넸다. 유한재단이 마련한 북한 출생 대학생 장학금은 1명당 3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이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유한재단의 북한 출생 대학생 장학금 지원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북한 출생 대학생 50명은 남북하나재단의 추천을 거쳐 선발됐다.

북한 출생 대학생 장학금 지원 사업에 유일한 박사의 교육철학이 깃들었다는 것은 한승수 유한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알 수 있다.

한 이사장은 이날 "유일한 박사가 평생 일궈온 삶의 철학이 장학금 안에 담겨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유 박사의 뜻을 받들어 장학금이 헛되지 않도록 정직하고 성실하게 생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항상 유한재단 장학생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통일한국의 주인공으로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며 나라사랑 정신과 통일의 각오를 더욱 다져가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 행사에는 한승수 이사장 외에 연만희 유한양행 고문, 남북하나재단 관계자, 장학금 수혜자 등이 참석했다.

한편 1970년 설립된 유한재단은 유일한 박사의 교육철학을 잇기 위해 연인원 3700여명의 특성화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설립 이래 올해까지 47년간 유한재단에서 지원한 장학금은 총 11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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