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2600만주 규모로 진행한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발행가액이 당초 예정가보다 낮게 적용된데 불구하고 유상증자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6~7일 진행한 일반공모 청약 결과 4255만주가 청약, 2800.0%의 청약률을 보였다. 신주는 오는 23일 상장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는 총 1997억원 수준이다. 

한화손해보험의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은 주당 7680원으로, 당초 발행 예정가(8280원)보다 10%가량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다소 낮아진 이유는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후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낮은 할인율 적용에도 유상증자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이다. 이면에는 이익 확대에 따른 주주의 신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화손보의 지난 7월 누계 순이익은 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2% 상승했다.

또한 대주주인 한화생명의 적극적인 유상증자 참여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여진다. 대주주인 한화생명은 신주 배정분 100%를 청약했다.

이로써 한화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6월말 공시기준 기존 168.1%에서 26.7%p증가한 194.8%로 올라서게 됐다. 

한화손보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매듭진 후 내년 적극적인 영업과 투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한화손보는 장기위험 손해율 개선세에 접어들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손보는 경과보험료 매출 내 장기 보험 비중이 82%로 업계 대비 높고 장기 위험손해율이 올해 95%에 달해 업계에서 가장 부진한 손해율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5년 갱신주기 실손보험 상품이 50%에 달했기 때문인데, 거꾸로 내년 이후 이 상품의 갱신주기가 본격 도래하므로 향후 손해율 개선이 가파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향후 급변하는 금융 및 보험산업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을 구비하고 각종 리스크 요인에 대비해 지급여력의 추가 확충을 통한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 비율) 향상을 기하고 재무구조 건실화를 제고시키 위해 금번 유상증자 대금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유입된 자금은 안정적인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국공채, 특수채 등의 채권 및 대출운용자금 위주로 전액 사용할 예정이며, 1~3개월내 집행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