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수천억원대 소송전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치킨업계가 이번에는 윤홍근 BBQ 회장의 '갑질'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계에서는 잇따른 악재로 인해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될까 우려하고 있다.

1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근의 BBQ 가맹점을 방문했다가 고성의 폭언을 쏟아냈다.

당시 폭언을 들은 직원은 윤 회장이 일반 손님들도 있는 매장에서 "야 XX야, 이 업장 당장 폐업시켜"라며 막무가내로 폭언을 퍼부었다고 증언했다. 주방으로 들어가려던 윤 회장을 안전상의 이유로 막아서자, 이 같은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가맹점주는 본사가 개점 초부터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중량이 부족한 닭을 공급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가맹점은 본사의 갑질 행위를 견디지 못하겠다며 폐점한 상태다.

BBQ 측은 "윤 회장이 가맹점을 상대로 욕설과 갑질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가맹점주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나 갑질 언론보도 이후 온라인에서는 이미 "치킨 업체가 이러는 게 하루이틀이냐"는 비아냥이 나왔다. 일부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한 반발감을 내비쳤다.

치킨 업계에선 수천억대의 소송전으로 인식이 나빠진 가운데, 갑질 논란으로 여론이 더욱 악화되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BHC치킨은 한때 모회사였던 BBQ가 물류서비스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2300억원대 물류용역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또 네네치킨은 BHC가 자사의 '스노윙치즈'를 표절한 '뿌링클'을 출시해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 근래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와 관련해 부정적인 이슈가 자주 터지다보니 소비자 여론도 악화된 부분이 있다"며 "특정 업체가 나쁜 이슈에 휘말리더라도 업계 전반이 영향을 받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