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현대車·삼성電 TRS 이용 통관 간소화" 러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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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 양자회담장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車 투자 특혜계약 연장 관심" 당부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수도 마닐라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회담을 하고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현재 진행 중인 한-유라시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실무 협의를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하기로 했다.

가스·철도·항만·전력 등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9개의 다리 전략'에 대해서도 양국 정부 간 논의를 더욱 심화하기로 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많은 한국 기업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TSR)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고 열차를 확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의 투자 특혜계약이 내년에 만료됨에 따라 후속 계약에 대해서도 러시아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극동수산물 가공 복합단지 등 수산 분야와 나호트카 비료공장 등 농업 분야 협력에서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는 한반도 인접 국가로 한반도의 안정은 러시아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유라시아 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는 한국 측과 긴밀히 협의할 의향이 있다"며 "사할린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동아시아지역 조선업 현대화사업, 수산물·농산물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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