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비용 늘고 이자수익 줄고···실적 전망 부정적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지난 3분기 전업계 카드사들의 순익이 크게 줄었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비씨, 하나, 우리, 롯데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의 3분기까지 순이익은 1조83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1% 늘었다.

하지만 3분기만 놓고 보면 8개 카드사의 순익은 4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줄었다.

각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가 3분기에만 267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15.7% 줄었고 2∼3위인 삼성카드(918억원)와 KB(804억원)도 각각 6.3%,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 38.1%,  현대카드 12.9%, 비씨카드가 22.1% 가 줄었다. 카드사 8곳 중 유일하게 하나카드만 순익이 8.2% 증가했다.

카드업계에서는 3분기 카드사 순익 감소에 대해 지난 8월부터 적용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난 8월부터 평균 2% 내외인 연 매출 3억∼5억원인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1.3%로 약 0.7%포인트 낮췄고 연 매출이 2억∼3억원인 가맹점은 1.3%에서 0.8%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연간 약 3500억원 안팎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전망도 좋은 편이 아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도 올라가 카드사의 조달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현행 27.9%에서 24%로 낮아질 예정이어서 카드론 및 현금서비스 금리는 전반적으로 낮춰야 한다.

금융위가 내년 하반기에 원가분석을 거쳐 새로 수수료를 산정하기로 해 한 번 더 가맹점 수수료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보다는 앞으로의 실적이 더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카드업 관련 경영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내년에도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