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역대급 실적…대형사, 사드·북핵 여파로 급락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항공업계가 올해 3분기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 간 희비가 갈렸다.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반면 대형항공사(FSC·Full Service Carrier)들은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382억원) 대비 5.9%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매출액도 266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217억원) 대비 20.3% 크게 증가했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한 것은 물론 2013년 4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올해 잠정 누적 영업실적에서도 영업이익 83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587억원)을 3분기에 이미 넘어서게 됐다.

최근 IPO(기업공개)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상장 절차를 본격화한 티웨이항공은 올해 3분기 259억원의 영업이익(잠정)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66억원) 대비 56% 급증한 규모다. 매출액 역시 16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63억원) 대비 42% 늘어났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보다 50% 증가한 4267억원, 영업이익은 156% 증가한 46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류 부문 상승에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여파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장기화하면서 실적이 크게 줄었다.

대한항공은 3분기 영업이익이 3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1% 늘어난 3조2139억원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당기순이익이 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9% 줄었다.

아시아나항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1조630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89억원, 2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6%, 81.1% 급감했다.

다만 화물부문에서 휴대폰·반도체 등 IT 화물 수요, 특수화물·신선화물 수요 증가 등 글로벌 물동량 증가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매출이 늘었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실제 대한항공의 경우 전체 수송톤이 10%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한령 해소에 따른 대기 수요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중 관계 개선 조짐에 따라 한한령 해소 시 대기 수요가 크게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울러 전통적 화물 성수기인 4분기 수요 호조세가 전망돼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