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포항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필요시 예비비 지원"
김동연 "포항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필요시 예비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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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6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캐나다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대본, 부상 57명·이재민 1천536명…시설물 피해 1300여건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포항 지진 피해 상황을 확인한 뒤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양자 통화스와프 체결 브리핑 후 포항 지진 피해와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포항 지진으로 인해 수능이 연기됐는데 재정 당국과 경제팀에서도 면밀히 보고 있다"면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하고, 필요할 경우 예비비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청와대에서 포항 지진 관련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포항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가 논의됐는지를 묻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 상황 집계가 완료된 후의 일이라 아직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포항 지진으로 이재민 1천536명이 발생해 흥해 실내체육관 등 5곳에 임시 대피했다고 밝혔다. 시설물 피해도 1300여건으로 집계됐다.

중대본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4시 기준으로 이재민 수는 1천536명으로 집계됐다. 또 부상다 57명이 발생했으며10여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이 보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는 143건으로, 화재 7건, 인명 피해 15건, 인명구조 121건이었다. 인명구조 내용을 보면 문 개방 42건, 건축물 관련 40건, 승강기 구조 24건 등으로 집계됐다.

시설별로는 포항지역 일부 학교건물에 금이 갔고, 포항역사 천장도 파손되는 등 80곳에서 지진피해가 발생했다. 문화재는 경주 양동마을 무첨당, 수졸단 고택 등 17건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잇따르는 여진 등으로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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