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형제 주가 '고공행진'…목표가 상향 잇따라
셀트리온 3형제 주가 '고공행진'…목표가 상향 잇따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책 수혜·실적 개선 기대감에 '신고가'…3사 시총 40조원↑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최근 제약·바이오주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셀트리온 3형제의 활약이 눈에 띈다. 정책 수혜와 실적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나란히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 역시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5.05% 오른 21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21만99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69만4000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02% 상승한 8만2300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제약은 6.03% 높은 6만33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장 중 각각 8만3100원, 6만9200원까지 치솟으며 역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6조8571억원으로 불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1조3030억원, 셀트리온제약은 2조1104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3종목의 시총 합계는 40조2705억원에 달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셀트리온 시총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26조1021억원)도 넘어섰다.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할 경우 시총 기준 6위 수준이다(우선주 제외).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과 같은 바이오 복제약의 외국 진출에 따른 실적 기대감과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수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등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꼽힌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종목에 편입된 것도 호재로 작용한다.

삼성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3분기는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27.5% 오른 4504억원, 영업이익은 156.6% 증가한 103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8만3000원으로 올렸다.

IBK투자증권 역시 주요 제품 트룩시마 판매 호조로 올해 전사 연 매출 1조원 달성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9% 증가한 5024억원, 영업이익은 0.9% 오른 130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트룩시마 판매호조로 이익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목표주가는 9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일각에서는 최근 셀트리온 3형제가 실적에 비해 너무 급격하게 주가가 오른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주가는 이미 일부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달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셀트리온의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가 미국시장에서 9월 기준 시장 점유율이 1.7%에 그쳤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