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금통위·국채발행 '주목'…박스권 흐름 예상
[주간채권전망] 금통위·국채발행 '주목'…박스권 흐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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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경계를 지속하는 가운데, 12월 국고채 발행 계획 등에 주목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13일~17일) 국고채 금리는 전구간 상승 마감했다. 경제지표 발표 등 특별한 재료가 부재했던 가운데, 기획재정부의 돌연 바이백(국고채 매입) 취소 보도가 투자심리를 취약하게 만들었다.

이에 매입 대상이었던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 다만, 주 후반 기재부가 22일 예정된 바이백을 예정대로 실시할 것을 밝히면서 단기물 금리 상승 폭을 일부 되돌렸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재부가 바이백 입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발표해, 단기적 수급 우려는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전례없는 바이백 취소에 따른 혼란으로, 정부의 정책 신뢰도는 상당 부분 약화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당장 이번주 발표될 12월 국고채 발행 계획이 확인되기 전까지 채권시장의 수급 우려는 좀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기적으로는 다음 달 2018년 국고채 발행 계획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고채 3년물은 전 주보다 1.7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오른 2.174%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도 0.5bp 상승한 2.569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39.5bp로 전 주(40.7bp)보다 1.2bp 축소됐다.(커브 스티프닝)

한 주간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94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을 5397계약 순매수했고, 10년 선물을 276계약 팔아치웠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기재부발(發) 리스크가 해소되긴 했지만, 다음 주 열리는 금통위를 앞두고 부담으로 작용,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회, 내년 상반기 2회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제시된 만큼, 11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물 중심의 금리상승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올해 12월과 내년 연간 국고채 발행계획 확정안을 대기하는 점도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특별한 재료는 부재하지만, 투자 심리의 냉각으로 금리 하락 반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고채 3년물 2.15~2.21%, 10년물 2.53~2.63%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이슬비 연구원은 "해외 요인으로는,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지만,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선반영돼 있어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3일부터 미국 채권시장이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하는 점도 국내 금리 변동성 제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주 국고3년 금리는 2.14~2.22%, 국고3/10년 스프레드는 35~45bp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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