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주주님으로 불러라, 허리 펴고 똑바로 있어라" 등 폭언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인 김동선 씨가 대형 로펌의 신입 변호사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김 씨는 올해 1월에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만취한 상태로 종업원 2명의 뺨과 머리를 수차례 폭행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1일 재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9월 말께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술집에서 열린 대형 로펌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 명의 친목 모임에 지인의 소개로 동석했다.
술자리가 무르익으면서 김 씨는 변호사들에게 "아버지 뭐하시냐", "지금부터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존칭을 써라" 등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씨는 변호사들에게 자신을 주주님이라고 부르라며 다그치기도 했다.
변호사 대부분은 일단 피하고 보자는 생각으로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자리에 남은 일부 변호사들은 김 씨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만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자 남아 있던 변호사들이 김 씨를 부축했다. 그러자 김 씨는 남자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여성 변호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등 폭언과 폭행을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씨는 로펌을 찾아가 피해 변호사들에게 사과했지만, 일부 변호사들은 사과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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