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해외여행 급증 영향…외국인 국내 카드결제도 11% 증가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3분기 해외카드 사용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21일 한국인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신용·체크·직불) 금액은 4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전분기(41억8000만달러)와 비교해 4.9% 증가한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9% 늘었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7~8월 여름휴가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어나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해외여행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3분기에 해외로 나간 출국자 수는 701만명으로 전분기보다 14.8% 껑충 뛰었다.
3분기 해외에서 쓴 카드 장수도 1430만4000장을 기록해 사상 최대였다. 사용카드수는 전분기 대비 9.3% 늘면서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사용카드수는 늘었지만 장당 사용금액은 감소했다. 장당 사용금액은 2분기에 견줘 4.1% 줄어든 307달러로 집계됐다.
카드 종류별 사용금액은 신용카드가 31억73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3.2% 늘었다. 체크카드도 11억4300만달러로 10.9% 불어났다. 반대로 직불카드는 7100만달러로 8.1% 감소했다.
한편, 3분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사용 금액은 20억95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1.7% 증가했다. 사용카드수는 790만2000장으로 7.0%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