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강원도 넘어 대한민국 경제 살린다 - 기업편 ③
[평창동계올림픽] 강원도 넘어 대한민국 경제 살린다 - 기업편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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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수영 기자]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 평창군, 강릉시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중요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지만 이와 함께 기업인들도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신제품과 신기술, 선진화된 서비스를 각국 방문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 삼성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월드와이드 올림픽파트너로 참여한다. 지난 4월 17일 '삼성 딜라이트(Samsung d'light)'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삼성전자 성화봉송 주자인 이승엽 전 프로야구 선수, 이상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가 성화봉을 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편리한 모바일 환경 구축…선수들 기량 발휘에 도움

다양한 국가 행사 때마다 후원을 했던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코카콜라, 인텔, 토요타 등과 함께 월드와이드 올림픽파트너 지위를 획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참가한 이후 글로벌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 강화를 위해 199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지속적으로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오고 있다. 2014년 중국 난징에서 IOC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공식 후원을 연장하며 이를 통해 자사의 기술혁신과 올림픽의 열정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도쿄올림픽에서 후원 범위를 기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PC, 프린터 등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올림픽 대회 현장에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하는 편리한 모바일 환경을 구축해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팬들과도 더욱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삼성전자는 브랜드 체험관 '삼성 딜라이트(Samsung d'light)'에 성화봉송 체험존을 운영했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해 화면에 등장하는 역대 성화봉송 주자들과 서로 불꽃을 전달하는 '토치 키스(Torch Kiss)' 체험과 기념 촬영을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가상현실(AR)을 이용해 스키점프의 짜릿한 스릴을 느끼고 성화봉송 코스를 완주하는 인터렉티브 체험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현대·기아자동차는 평창동계올림픽에 국내 스폰서십 중 최상급인 '공식파트너'로 참여해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선수단 수송차량, 의전차량, 대회운영차량 등 총 4100여 대의 후원금을 지원한다. 지난 11월 2일 '친환경 성화 봉송 퍼포먼스'에 참가한 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왼쪽 첫 번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운데), 가수 김소혜 양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기아차, 4100여대 차량지원…기술력 바탕 봅슬레이 썰매 제작

현대·기아자동차는 국내 스폰서십 중 최상급인 '공식파트너(Tier1)'로,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선수단 수송차량, 의전차량, 대회운영차량 등 총 4100여 대와 후원금을 지원한다.

현대·기아차는 공식파트너 자격으로 대회 공식차량 지원 외에 공식파트너 명칭 활용, 대회마크 사용하는 프로모션, 올림픽 현장 내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11월 1일부터 101일간 진행되는 올림픽 성화 봉송 릴레이에 동참해 320명의 주자와 함께 성화 봉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환경올림픽을 지향하는 이번 올림픽의 성화 봉송에 친환경 차량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활용해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켰다.

또현 현대차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한 응원공간 ‘라이브사이트’를 운영, 차세대 수소전기차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대한봅슬레이연맹과 '봅슬레이 국가대표틴 후원 조인식'을 열고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자동차 제조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썰매를 제작하는 등 한국 동계스포츠 부흥에도 힘쓰고 있다.

▲ KT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통신분야 공식 파트너로서 대회통신망과 방송중계망을 책임진다. 지난 11월 16일 황창규(가운데)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장에 위치한 ‘평창 5G 센터’에서 5G 관련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KT)

◇ KT,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로 방송중계 책임져

KT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통신분야 공식 파트너로서 대회통신망과 방송중계망을 책임진다.

KT는 2018년 2월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대회통신망 및 방송중계망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10월 말에는 평창, 강릉 등지의 경기장을 중심으로 5G 시범망 구축을 끝마쳤다.

지난 16일에는 황창규 회장이 평창 스키점프장의 '평창 5G 센터'를 방문해 대회통신망과 함께 5G 시범서비스 준비현황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5G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3.2Gbps까지 구현된 5G 속도를 직접 측정했다.

KT의 5G 시범서비스를 통해 관람객들은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게 된다. 향후 KT는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 성공을 기반으로 5G 네트워크 핵심기술과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5G에 대한 레퍼런스와 노하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평창 5G 규격’의 핵심 기술을 3GPP 등 주요 표준단체의 5G 표준에 반영하고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5G 표준을 제정할 목표를 갖고 있다.

KT는 2018년 2월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리더들을 초대하는 등 국내외에서 민간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T는 초청한 VIP들과 글로벌 ICT기업 관계자들이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평창의 대관령수련관을 숙소로 제공한다.

▲ 한화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폐막식에 불꽃행사를 지원한다. 아울러 올림픽의 대표 상징물인 성화봉도 8000여개를 제공하는 등 총 250억원 상당을 후원한다. 지난 9월에 열렸던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7'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멋진 불꽃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사진=한화)

◇ 한화, 성화봉 8천개 제공·개폐막식 감동의 불꽃 선사

한화는 그룹의 모태사업인 화약 기술력을 앞세운다.

한화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폐막식 등 총 7회에 걸쳐 불꽃행사를 지원한다. 또한 올림픽의 대표 상징물인 성화봉도 8000여개를 제공하는 등 총 250억원 상당을 후원한다.

특히 한화는 이번 올림픽의 대표 상징물인 성화봉 제작을 맡았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해발 700m 고도를 상징하는 700mm 크기로 제작됐다. 다섯 갈래의 불꽃 모양을 상단에서 이어주는 형태의 금빛 배지는 '하나된 열정'의 대회 슬로건을 표현했다. 겨울철 강풍과 폭설을 고려해 제작돼 다양한 환경에서도 '꺼지지 않는 불꽃'을 유지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 4개로 분리된 격벽 구조가 주요 특징으로, 바람이 불면 성화봉의 불꽃이 격벽 반대 방향의 산소원 쪽으로 이동하게 돼 불꽃이 꺼지지 않는 원리다. 성화봉 상단에 씌워진 우산형 캡은 빗물이 버너시스템 외부로 배출돼 폭우와 폭설 등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불꽃쇼를 맡아 지구촌에 한화가 지닌 불꽃 연출기술력을 알릴 예정이다.

이 밖에 SK는 후원금을 내고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필요한 정유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현장 내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마케팅 펼칠 계획이다.

LG는 평창동계올림픽의 건설 부문과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부문에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평창 사무소 건설을 완료했으며 공식 홍보 영상과 영화, 인쇄물, 옥외광고물 등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메달과 성화봉 등도 후원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동계스포츠 육성을 위해 2015년부터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로서 국내외 전지훈련 및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LS는 평창동계올림픽에 20억원을 후원했다. 이어 지난 9일 박성걸 LS니꼬동제련 노조위원장이 그룹을 대표해 울산시 동구 문현삼거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2일차 성화봉송 주자로 나섰다.

에쓰오일은 2016년 4월 평창동계올림픽 유류부문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에 따라 대회 폐막 때까지 조직위원회의 차량 운행, 선수단 이동 등 활동에 필요한 석유제품을 공급한다.

네이버는 미디어 협력을 통해 검색, 웹툰, 지도, 디스플레이 광고, 캐스트 등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대회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지도의 경우 외국인들이 이용하기 쉽게 영어·중국어판, 영어판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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