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90원 붕괴 '1089.1원'···2년6개월 來 최저
원달러 환율, 1090원 붕괴 '1089.1원'···2년6개월 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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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로 마감하며 원화 초강세다. 종가 기준 1080원대 환율은 2년 6개월만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7원 하락한 108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8원 내린 1091원에 개장해 장중 1091~1093원대에서 등락하다 108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080원대 환율은 2015년 5월 19일 1088.1원에 마감한 이후 한 차례도 없었다.

달러화 약세와 월말에 따른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출회가 이날 원·달러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나섰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1089.5원을 기록한 뒤 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이 나와 1090원대로 반등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이후 오후 1시 36분 1089.6원으로 재차 하락했고 당국 개입 추정 물량이 나왔으나 결국 1080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마지막에 들어오지 않자 당국의 개입을 기다리며 눈치를 보고 있던 시장이 밀어버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덧붙여 "90원대가 뚫렸던 2013년 말, 2014년 초에 58~60원 레벨에서 하단지지를 받았다"며 "이번에도 그정도까지 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은 지난 13일 달러당 1120.6원을 기록한 뒤 7거래일 만에 31.5원 내리며 급락하는 모습이다. 연이은 하락세에 한동안 무너지지 않았던 1100원 선이 지난 16일 장중 붕괴됐으며, 이날 1090원 선마저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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