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겨냥 롱패딩 '사기주의보' 발령
블랙프라이데이 겨냥 롱패딩 '사기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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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80% 할인문구로 소비자 유인 뒤 연락두절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김모씨는 18일 해외사이트에서 30만원짜리 '캐나다구스 패딩'을 카드 결제했다. 결제 후 사기 사이트로 의심돼 구매취소를 하고 싶었지만 사이트 내 구매내역이 사라져 주문을 취소할 수 없었다. 사이트에 공개된 판매자 메일주소도 바뀌었다. 현재는 판매자와 연락이 전혀 되지 않는다.

미국 최대 할인행사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목요일)' 기간에 소비자 심리를 악용한 가짜사이트들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했지만, 사기로 의심된다는 소비자 피해가 10건 넘게 접수됐다.

피해 사례는 결제 후 확인해보니 고객센터 연락처가 없거나 구매 당시 달러 표시가 결제할 때 위안화로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기로 의심돼 결제 취소를 시도했지만 불가능하고 판매자와 연락이 안 되는 사례도 있었다.

사기 의심 접수 쇼핑몰 중 가장 많은 피해는 고가 패딩인 캐나다 구스를 판매하는 '파카스토어'와 '파카아울렛'이다. 대표적인 피해 유형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80% 할인 판매한다는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특성상 지인 추천 등을 통해 급속하게 확산돼, 피해가 급증할 수 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한 소비자 대부분은 신용카드로 결제한 상태다. 센터에서 해당 카드사에 피해처리를 요청했지만, 해외카드사 규정에 따라 구매일로부터 일정 기간(15~30일)이 경과돼야 처리 가능한 상황이다.

센터는 "사기 의심 사이트의 경우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직접적인 사이트 폐쇄가 불가한 상황이다. 추가적인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국내에서 해당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김창현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매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유사한 온라인쇼핑 사기가 반복되는 만큼 정상 가격보다 지나치게 할인하거나 사이트 내 연락처가 공개돼 있지 않다면 사기를 의심하고, 인지도가 있는 해외사이트를 이용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피해가 확인될 경우 즉시 센터로 신고 후 구제방안을 안내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수입 금액은 16억3000만달러(약1조9200억원)로 전년보다 7%, 전체 해외 직구 건수는 1739만5000건으로 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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