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타이어 재인수 의사 전혀 없다"
박삼구 "금호타이어 재인수 의사 전혀 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8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사옥 2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속·건설·항공 위주로 건건한 기업 만들 것"

[서울파이낸스 전수영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28일 "금호타이어를 재인수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히며 항간에 재기된 금호타이어 재인수설(說)을 불식시켰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사옥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를 다시 인수할 의사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실적이 나빠진 것은 모두 나의 책임이다. 이를 통감해 경영권과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면서 "우리보다 더 좋은 회사가 인수해 우량기업으로 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금호타이어에 대한 애착과 애정이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금호타이어 장래를 위해 경영권과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한다"고 인수 포기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함께 일한 임직원들을 위해서라도 금호타이어가 잘 되길 기원한다며 도와줄 것이 있으면 최대한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박 회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겠냐는 질문에 "지원할 일이 생기면 지원을 하곘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계열 분리 작업을 하고 있어 지원할 것이 없다, 지원할 상황이 생기면 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상표권 관련해서도 "최대한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에 협조한다"면서도 "상표권 문제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호타이어 재인수 과정에서 산업은행과 마찰을 빚은 데 대해선 "인수 과정에서 약간의 견해차가 있을 수 있었겠지만,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산은과 오해할 일도, 관계를 개선해야 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그룹의 운영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금호홀딩스와 금호고속의 합병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건설과 육상운송, 항공업에 집중해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퇴직금과 관련해 입장을 묻는 말에 "퇴직금은 너무 프라이버시(개인적인) 문제다. 답변해야 할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답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