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필립모리스는 4일 아이코스(IQOS) 전용 연초 제품 '히츠(HEETS)'의 신제품 '퍼플 라벨'을 선보였다고 밝혔다.(사진 = 한국필립모리스)

5일부터 전 점포서 하루 2개씩 발주…히츠 신제품 출시도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단독 판매하고 있는 편의점 지에스(GS)25에서 오는 6일부터는 '아이코스(IQOS)'도 살 수 있게 된다. 시장 후발주자인 릴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자, 아이코스 판매사인 한국필립모리스가 지에스25로 판로를 넓혀 공격적인 견제에 나선 셈이다. 

4일 편의점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지에스25에서  5일부터 아이코스 발주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오는 6일부터는 지에스25 점포에서 아이코스를 살 수 있다. 하루 발주 물량은 점포당 2개로 제한된다.

아이코스는 편의점업계 1위인 씨유(CU)를 시작으로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에 이어 지에스25까지 추가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중 유일하게 주요 편의점에서 모두 아이코스를 팔 수 있게 됐다. 

올 10월 말 기준 지에스25의 점포수는 1만2309개로 업계 2위다. 필립모리스는 이번 판로 확보로 아이코스 매출에 큰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지에스25에서 단독 판매하는 릴의 성장세에도 일정 부분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필립모리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제품 라인업도 늘리는 등 전방위 견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아이코스 전용 연초 제품 '히츠(HEETS)'의 신제품 '퍼플 라벨'을 출시한 것. 기존 히츠 실버, 앰버, 그린, 블루 라벨에 신제품까지 더해지면서 히츠는 총 5종으로 늘어났다. '릴' 전용 연초 제품 '핏(Fiit)'이 '체인지'와 '체인지업' 2종에 그치는 데 비하면 훨씬 더 다양한 제품을 갖춘 셈이다.

필립모리스는 릴 출시 3일 전인 지난달 17일에도 아이코스 한정판 '루비'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를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KT&G가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두니, 제품의 다양화로 맞대응하는 게 아니겠냐"고 짚었다. 릴의 가격은 9만5000원(할인가 6만8000원)으로 아이코스 가격 12만원(할인가 9만7000원)보다 2만5000원(할인가 기준 2만9000원) 더 싸다.
 
필립모리스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 지키기에 나선 것은, 릴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릴은 사전판매 물량 2만대가 완판되고, 정식 판매가 개시된 이후에도 공급 차질까지 빚어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 4분기에만 릴이 17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초기에 기기 이용자수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필립모리스와 KT&G의 시장 경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