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 브랜드 투썸플레이스에서는 프리미엄급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사진 = CJ푸드빌)

파리바게뜨·뚜레쥬르보다 카페 찾는 젊은 소비자 늘어

'연매출 두 자릿수 신장…프리미엄' 승부수 적중 평가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일찍부터 크리스마스 파티를 계획하는 20~30대 소비자들의 발길이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로 향하고 있다. 커피가 아니라 케이크를 사기 위해서다. 특히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유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를 두고도 일부러 커피 전문점 브랜드의 케이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관련 업계 얘기를 종합하면,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는 매년 크리스마스 케이크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5%가량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도 같은 기간 10% 이상 신장률을 기록했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파리바게뜨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매출이 제자리걸음한 점을 감안하면 확연히 눈에 띄는 성과다.

커피 전문점의 케이크 매출이 상승세를 보인 데는 '프리미엄' 승부수가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특별한 날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2030세대의 소비패턴과 잘 맞아떨어진 셈이다.

스타벅스는 올겨울 케이크 시트를 7층으로 쌓거나 크림치즈를 듬뿍 넣은 제품 등 프리미엄급을 앞세워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소비자들을 노렸다. 케이크 가격은 3만8000원에서 4만3000원대로, 비싼 편이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전 예약제로 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미리 주문하고 원하는 날짜에 매장에서 찾아가는 방식이다. 게다가 한정 수량 팔면서, 정확한 수량은 밝히지 않는다.

   
▲ 스타벅스는 사전 예약제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한다.(사진 =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투썸플레이스도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는 만큼 고급스러운 케이크를 선보였다. 초콜릿 생크림과 라즈베리, 생딸기, 블루베리 등을 활용한 '기프트박스'가 대표적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올겨울 출시한 신제품 2종을 포함해 총 22종을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소개하고 있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와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격이다. 여기에 '떠먹는 케이크' 파티팩 5종도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파티에 제격이라고 내세운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카페 브랜드에서 내놓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제품의 질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면서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는 가족 단위 소비층을 주로 겨냥하는데,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 많이 줄면서 오히려 젊은 소비층을 공략한 카페 브랜드의 케이크가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에 대한 마니아층의 브랜드 충성도 또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매출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스벅 덕후'라는 말이 고유명사처럼 쓰일 정도로 스타벅스 선호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지난 11월 커피 전문점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스타벅스는 2위 커피빈과 크게 점수차를 벌리며 1위를 지켰다.

김연정(29·여)씨는 "스타벅스를 일주일에 서너 번 갈 정도로 애용하는 편인데, 이번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예약할 예정"이라며 "케이크를 사면 음료 교환권을 2장 주기 때문에 구매욕구가 더 생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