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유병자 연금' 특약 배타적사용권 신청
흥국생명, '유병자 연금' 특약 배타적사용권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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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흥국생명이 유병자 연금 특약을 개발, 시장 선점에 나섰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 6일 '무배당 실적배당형연금전환특약'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베리굿변액연금, 베리굿변액저축보험, 베리굿변액유니버셜GI보험에 포함돼 방카슈랑스채널과 대면채널에서 판매 될 예정이다.

이 특약은 최저연금보증(GLWB) 실적배당 연금에 건강상태를 고려한 업계 최초 표준하체(유병자) 연금보험이다. 당뇨와 고혈압을 보유한 유병자 고객에 맞는 새로운 위험률 개발로 일반연금보다 높은 연금액을 지급한다.

표준하체인 유병자는 표준체 고객보다 수명이 짧아 그만큼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짧다. 이 대신에 연금을 받는 기간에 유병자에게 맞는 연금사망률을 개발하고 그에 맞는 합리적인 연금액을 지급한다.

흥국생명 측은 △국내 최초로 고혈압·당뇨 유병자에 대한 연금사망률을 개발해 보장성 중심의 유병자 시장을 연금까지 확대한 점 △보증옵션 헤지를 활용해 환경변화에 따른 장수리스크 변동성을 제어하는 점 등을 배타적사용권 신청 사유로 꼽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표준하체 연금보험은 건강 연계 연금상품을 개발하라는 금융당국의 의지와 맞아 떨어진다"며 "이같은 특약은 표준하체 고객들에게 유리하고, 회사입장에서는 유병자 고객 확대 차원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4년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 따르면, 개인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연금액이 조정되는 상품을 개발,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의 가입 유인을 제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행 표준체 통계만으로 연금액을 산출하는 데에서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을 위한 표준하체 통계도 개발하게끔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다른 생보사들도 해당 특약 판매에 관심을 보일 지는 미지수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들은 IFRS17 대비로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고 저축성보험은 줄이는 추세"라며 "연금보험은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메리트가 있고, 상품을 많이 판매하면 도움이 안되진 않겠지만 IFRS17 도입에 따른 부담으로 보험사별로 상황에 맞게 출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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