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코스닥, 시장 활성 방안 연기에 1.94%↓…거래량 '역대 3위'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중동 리스크'로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에 나서자 이틀 연속 하락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9p(0.50%) 내린 2461.98로 장을 마감했다. 전장대비 5.18p(0.21%) 오른 2479.55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15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장 초반 2452.40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지수가 장 중 246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10월12일 이후 두 달 만이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예루살렘은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등의 성지로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다. 미국이 예루살렘을 한 국가의 수도로 선포해버린 탓에 이 지역의 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자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68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달 30일 5999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개인도 447억원가량 내다팔았고 기관은 484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반적인 약세장에도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1.44%)와 NAVER(1.33%), 한국전력(1.04%), 삼성생명(1.63%) 등은 주가가 올랐고 SK하이닉스(-1.94%), 현대차(-0.31%), 포스코(-0.15%), LG화학(-2.82%), 현대모비스(-0.19%), 삼성물산(-0.37%) 등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부진했다. 우리들제약(-10.92%), 제일약품(-7.18%), 에이프로젠제약(-6.88%), 삼성바이오로직스(-4.50%), 한미약품(-4.32%) 등이 하락하면서 의약품은 3.75% 내렸다. 화학(-2.38%), 건설업(-1.99%), 운수창고(-1.33%), 유통업(-1.17%), 운송장비(-1.16%), 기계(-1.08%), 섬유의복(-1.06%), 금융업(-1.02%) 등도 1% 이상 밀렸다. 전기전자(1.01%)와 비금속광물(0.60%)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4억주, 거래대금은 약 6조원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1762억원 매수, 비차익거래가 1439억원 매도 우위였다. 640개 종목 주가가 하락했고 169개는 상승했다. 66개는 보합였다.

코스닥지수 역시 역사적인 거래량을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93p(1.94%) 내린 753.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대비 3.08p(0.40%) 오른 771.47로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때 740선까지 주저앉아 장 중 하락폭이 3.13%에 이르기도 했다.

특히 이달로 예정됐던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가 내년으로 연기됐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날 개인은 1345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6억원, 707억원가량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4억6000만주에 달했다. 이는 역사상 3위 수준이다. 코스닥 거래량이 이날보다 많았던 날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가 불거진 작년 6월24일(15억9000만주)과 북한 2차 핵실험으로 급락 사이드카가 발동된 2009년 5월25일(15억4000만주) 이틀뿐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휴젤, 포스코켐텍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8.74% 떨어졌고 파라다이스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7.74%, 7.55% 빠졌다. 셀트리온과 신라젠, CJ E&M, 로엔, 티슈진,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펄어비스, 코미팜, SK머티리얼즈도 동반 약세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1093.5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