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와 내년 대규모 영업 적자를 예고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 역시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4.02% 내린 8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중 8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은 28.89% 미끄러졌다.

삼성중공업은 올해와 내년 총 7300억원 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며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수주가 지연되면서 2018년도 조업가능 물량을 기대만큼 확보하지 못했고 구조조정 실적도 당초 목표에 미달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도 일제히 부정적 의견을 내비치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인한 투자심리 훼손과 상선분야 집중력 저하는 단기적인 주가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1만7000원에서 1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또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내년 적자규모가 회사 측 전망치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1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을 유지했다.

그는 "조선3사에 공급하는 후판가 인상폭을 최근 5만원으로 합의했으나 내년 상반기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후판가 추가 인상 여부에 따라 내년 적자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중공업의 주가하락이 불가피하다며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500원으로 목표가를 조정했다. 다만 그는 "유상증자 효과로 부채비율은 140%대에서 100% 미만으로, 순차입금 규모는 7000억원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유상증자는 자금 상황에 압박을 느껴서라기 보다는 적자가 이어지면서 보수적인 채권 투자자를 의식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